대인관계 및 갈등관리 역량
경민이는 아직 3학년이지만 리더십이 좋은 친구입니다. 경민이 주변에는 항상 친구들이 많습니다. 경민이는 여러 분야에 재능이 많고 스스로도 자신감이 넘칩니다. 그러다 보니 때로는 자기 주변에서 함께 노는 친구들에게 약간 강하게 말하기도 합니다. 영훈이는 밝고 활달한 아이입니다. 굉장히 말이 많은 편이라 자기 생각도 스스럼없이 잘 표현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말을 함부로 하거나 친구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표현들을 쉽게 합니다. 하루에도 여러 번 영훈이 때문에 힘든 친구들이 저를 찾아오곤 합니다.
영훈이는 경민이를 좋아하고 함께 놀고 싶어 하지만 그 표현이 서툽니다. 경민이가 종이접기를 하고 있을 때 툭툭 건드리거나 때리고 도망간다거나 놀리는 식으로 경민이의 주의를 끌려고 합니다. 경민이는 영훈이가 그런 행동을 하면 할수록 영훈이와 함께 놀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영훈이는 자기와 놀아주지 않는 경민이가 밉고 원망스러워서 더더욱 경민이를 괴롭히려고 합니다.
어른의 눈에서는 영훈이가 경민이와 함께 놀고 싶어 한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지만, 이제 겨우 10살인 경민이의 눈에선 영훈이는 자기를 괴롭히는 친구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기 위해서 대인관계기술과 갈등관리능력을 키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가정과 학교에서는 그 기술을 키워주기 위해 아이들에게 반드시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대인관계능력은 교육과정 속에는 명시되어 있지 않지만 사회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핵심기술입니다. 다른 사람의 마음, 감정, 느낌을 이해하면서 다른 사람과 효과적으로 또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대부분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하는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에게는 반드시 키워주어야 하는 능력입니다. 저학년 친구들은 친구들과 놀다가 갈등이 생기면 선생님께 '이르기'로 해결하려고 하지만 갈등관리능력을 가진 친구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친구들과의 갈등을 여러 방법을 써서 스스로 해결하려고 합니다. 친구들과 갈등 상황을 잘 풀어갈 첫 번째 열쇠는 바로 사과입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사과의 기술"을 알려줍니다. 하지만 교훈과 사과의 스킬만 담긴 교육적인, 노잼 그림책은 아닙니다.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상황 속에서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줍니다. 실수로 친구의 풍선을 터뜨린 고슴도치, 놀다가 코뿔소를 다치게 한 미어캣, 너무 빨리 달리다가 나무늘보의 발가락을 밟은 달팽이.
모든 사람들이 저지르는 실수 때문에 깨어질 수 있는 인간관계.
그 속에서 어떻게 사과를 해야 용서를 받고 오히려 이전보다 더 좋은 관계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
제대로 사과하고 용서받는 법을 알려줍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어른인 저도 배울 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실수로 한 일이어도 사과하기
사과하면서 변명하지 않기
사과하면서 괜히 실실 웃지 않기
알고 보면 상대방에게도 잘못이 있다고 말하기
오래된 일도 사과하기
물론 굉장히 힘든 일이야.
하지만 사과를 하면 내 기분이 좋아진단다.
더 중요한 건,
사과를 받는 상대의 기분도 좋아지는다는 거야.
요즘 학교에서는 아이들에게 강압적으로 사과를 시킬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 마음속에서 먼저 사과의 힘과 중요성, 또 스스로 사과를 하고 난 후 친구와 다시 좋은 감정과 관계를 회복해 본 긍정적인 경험을 해 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영훈이와 경민이도 지금의 크고 작은 갈등들을 현명하게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옆에서 격려와 올바른 지도를 잊지 않아야겠습니다.
어린이책을 읽습니다. 어린이를 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