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에게
작은 물방울 하나를 걸어 주었다
빛이 스며든 투명한 그 고요 속에
내 마음도 함께 담겨 있었다
너는 그것을 가만히 손끝에 올려
눈을 감고 소원을 빌었다
마치 세상 모든 기도가
그 작은 물결에 깃드는 듯
그 순간
나는 너의 얼굴에 스미는
은은한 미소를 보았다
그 표정 하나로도
이미 모든 소원이 이루어진 듯하여
나는 문득
숨이 막히도록 행복했다
너라는 물결이 내 마음에 잔잔히 일렁여
오늘도 부서지고 다시 이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