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낮은 하늘. 적막한 복도.
모두가 사라진 공간에, 여운이 조용히 내려앉는다.
나는 멀어지는 그녀를 물끄러미 쳐다본다. 그리고 천천히,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긴다.
창백한 거리. 낙엽이 너절하게 뒹군다.
선명한 아쉬움이 덧없이 길게 걸려있다.
무정형의 경적, 규칙적으로 반짝이는 가로등이 응시하는, 젖은 마음.
나는 처량하게도 어기적거린다.
그리고 그녀 속에 잠들면서, 또는 깨어나면서 했던 생각을 끄집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