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자의 아내가 짊어진 멍에

by 남킹

엘레오노르의 영혼이 남긴, 짓밟힌 순수성의 향기는 마치 공기 중에 흩어진 포자(胞子)처럼 경당의 돌 틈새마다 스며들어, 침묵을 한층 더 고통스러운 것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그 연약하고 애처로운 슬픔의 막은, 이내 전혀 다른 성질의 존재감에 의해 날카롭게 찢겨 나갔다. 이전의 영혼들이 안개나 불꽃, 혹은 아지랑이처럼 유동적인 형태를 지녔다면, 네 번째로 나타난 여인의 형상은 마치 빙하의 심연에서 막 떼어낸 얼음 조각처럼, 차갑고 단단하며 명확한 윤곽을 지니고 있었다. 그녀의 존재는 슬픔이나 분노라기보다는, 하나의 완결된 심판, 스스로에게 내린 엄격한 판결문 그 자체였다.

그녀는 검은색 타프타 드레스를 입고 있었는데, 그 옷은 애도의 표시라기보다는 모든 색과 빛을 거부하는 절대적인 단절의 선언처럼 보였다. 화려한 장식은 일절 없었으나, 그 간결함 속에는 한 치의 흐트러짐도 용납하지 않는 강철 같은 의지가 배어 있었다. 그녀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녀는 그저 서 있었다. 하지만 그 부동(不動)의 자세는 고요함이 아니라, 모든 내적 폭풍을 극도의 정신력으로 억누르고 있는, 팽팽한 긴장감의 결정체였다. 그녀의 얼굴은 감정이 거세된 가면과도 같았으나, 그 창백한 표면 아래에서는 수치심이라는 차가운 불꽃이 영혼의 형태마저 재로 만들 기세로 타오르고 있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앙투안의 정신에 파고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의 정신으로부터 모든 온기를 빼앗아가는 듯했다. 그 목소리는 스토아학파 철학자의 논증처럼 건조하고, 해부학자의 메스처럼 정교했으며, 겨울밤의 서리처럼 차가웠다.

『신부님, 당신 앞의 이 세 영혼은 모두 희생자들입니다.』 그녀의 첫마디는 서론 없는 본론이었다. 『한 명은 역사의 필연성에, 다른 한 명은 인간의 광기에, 그리고 마지막 한 명은 순수한 악의에 희생되었지요. 그들은 모두 ‘죽임 당한’ 존재들입니다. 하지만 저는 다릅니다. 저는 희생자가 아닙니다. 저는 제 죽음의 유일한 저자(著者)이자 집행인입니다. 저를 이 어둠 속에 묶어두는 것은 억울함이나 원통함이 아닙니다. 그것은 살아남은 자의 수치, 제 이름에 들러붙은 지울 수 없는 오명(汚名) 때문입니다. 저는 제 남편의 구차한 생존을 위해, 제 영혼의 명예를 대가로 치른 여자, 이자벨 드 랑시(Isabelle de Lancy)입니다.』

그녀의 자기소개는 고백이라기보다는, 법정에서의 최종 진술처럼 들렸다. 앙투안은 그녀의 존재감 앞에서, 이전의 영혼들에게 느꼈던 연민과는 다른 종류의 감정, 즉 차가운 경외감과 숨 막히는 압박감을 동시에 느꼈다.

『제 남편, 아르망 드 랑시 백작은 저 후작 부인의 남편처럼 어리석은 몽상가가 아니었고, 저 지롱드파 의원처럼 불타는 이상주의자도 아니었습니다. 아, 아니지요. 그는 그 누구보다도 명석했습니다. 그의 정신은 잘 벼린 레이피어(rapier) 같았고, 그의 논리는 데카르트의 기하학처럼 빈틈이 없었지요. 그는 백과전서파의 모든 저작을 탐독했고, 영국 경험론 철학자들의 글을 원서로 읽었으며, 루소의 감상주의를 경멸하고 볼테르의 냉소주의를 숭배했습니다. 그는 신을 믿지 않았고, 인간의 선의도 믿지 않았습니다. 그가 믿는 것은 오직 하나, 이성의 차가운 계산뿐이었습니다. 그에게 있어 세상은 거대한 체스판이었고, 인간은 그 위를 움직이는 말(駒)에 불과했습니다. 왕이든, 주교든, 졸(卒)이든, 그 가치는 오직 게임의 승패에 기여하는 정도로만 매겨졌지요.』

이자벨의 기억 속에서, 아르망 백작의 서재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곳은 신앙과 전통의 온기가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순수한 지성의 공간이었다. 벽에는 가문의 초상화 대신 해부도와 천문도가 걸려 있었고, 책장에는 성경 대신 홉스의 『리바이어던』과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 가장 잘 보이는 곳에 꽂혀 있었다. 아르망은 아내인 이자벨에게조차 자신의 철학을 체스의 수를 복기하듯 설명하곤 했다.

“이자벨, 명예, 충성, 신의… 이런 것들은 모두 약자들을 지배하기 위해 강자들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허상에 불과하오. 실재하는 것은 오직 힘의 관계뿐이지. 사자는 양을 동정하지 않고, 늑대는 먹이를 위해 기도하지 않소. 지금 프랑스는 낡은 규칙이 무너진 거대한 정글이 되었소. 이곳에서 살아남는 것은 가장 강한 자가 아니라, 가장 잘 적응하는 자요.”

『저는 그때 그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이자벨의 목소리에 처음으로 미세한 균열이 생겼다. 『저는 랑시 가문에 시집오면서, 그 이름에 깃든 수백 년의 역사를 함께 물려받았다고 믿었습니다. 제게 ‘명예’란 허상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제 척추를 세우고, 제 피를 흐르게 하는 실체였습니다. 그것은 전투에서 등을 보이지 않았던 제 조상들의 피 속에 흐르는 유전적 명령이었고, 불의와 타협하느니 죽음을 택했던 순교자들의 이야기 속에 새겨진 신성한 계약이었습니다. 저는 그의 이성적인 분석이, 제 영혼의 가장 깊은 곳에 자리한 이 비이성적인 신념을 결코 이해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같은 침대를 썼지만, 서로 다른 행성에 사는 이방인과도 같았습니다. 그는 물질의 세계에, 저는 정신의 세계에 발을 딛고 있었던 것이지요.』

혁명의 불길이 그들의 성문 앞까지 타올랐을 때, 두 개의 세계는 마침내 정면으로 충돌했다. 그들은 다른 귀족들처럼 해외로 망명하지 않았다. 아르망은 그것이 어리석은 수라고 판단했다. 그는 자신의 영지 안에서, 마치 폭풍우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거미처럼, 조용히 상황을 관망했다. 그러나 혁명은 그를 가만두지 않았다. 어느 날, 공안위원회의 대표단이 성을 찾아왔다. 그들의 제안은 단순하고도 잔인했다.

『그들은 제 남편에게 거래를 제안했습니다.』 이자벨의 목소리는 이제 얼음장 밑을 흐르는 물처럼 낮고 차가워졌다. 『그의 목숨과 가문의 재산을 보전해주는 대가로, 망명했거나 숨어있는 왕당파 귀족들의 명단을 넘기라는 것이었지요. 그것은 선택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영혼을 시험하는 저울이었습니다. 한쪽 접시에는 구차한 목숨과 부가, 다른 한쪽 접시에는 이름뿐인 명예와 죽음이 놓여 있었습니다.』

그날 밤, 아르망은 서재에서 이자벨을 불렀다. 그는 동요하지 않았다. 그의 얼굴은 어려운 수학 문제를 푸는 학자처럼 진지하고 침착했다. 그는 아내 앞에서, 자신의 결정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 장면은 이자벨의 기억 속에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낙인처럼 새겨져 있었다.

“이자벨, 감상적으로 생각할 일이 아니오. 이건 실존의 문제요. 우리가 죽는다고 해서 왕정이 복고되는가? 우리가 명예를 지킨다고 해서, 저들이 우리 가문의 이름을 역사에 길이 남겨줄 것 같은가? 천만에. 우리는 그저 수많은 시체 중 하나가 되어 잊힐 뿐이오. 반면에, 우리가 살아남는다면? 우리는 재산을 지키고, 자식들을 키우고, 훗날을 도모할 수 있소. 이것은 배신이 아니오. 이것은 전략적 후퇴이자, 가문을 위한 어쩔 수 없는 희생이오. 죽은 사자는 살아있는 개만도 못하다는 말이 있지 않소. 나는 죽은 사자가 되기보다는, 살아남아 다시 사자가 될 기회를 엿보는 개가 되겠소.”

『그가 그 말을 하는 동안, 저는 제 남편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자벨의 목소리는 이제 혐오감으로 떨리고 있었다. 『제 눈앞에 있는 것은, 인간의 형상을 하고 인간의 언어를 구사하지만, 영혼이 완전히 거세된 어떤 미지의 생명체였습니다. 그의 입에서 ‘명예’와 ‘희생’이라는 단어가 흘러나올 때, 저는 마치 독사가 성경 구절을 읊는 것을 듣는 듯한 신성모독적인 불쾌감에 사로잡혔습니다. 그는 제 조상들의 피와 땀이 서린 이 성벽 안에서, 그들의 이름을 팔아 자신의 목숨을 구걸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비겁함을 합리성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고, 자신의 배신을 생존이라는 이름으로 정당화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그때 자신이 겪었던 육체적 변화를 생생하게 묘사했다. 그것은 단순한 정신적 충격이 아니라, 존재의 근간을 뒤흔드는 생리적 거부 반응이었다.

『그 순간, 제 몸의 모든 피가 차갑게 식는 것을 느꼈습니다. 위액이 역류하여 목구멍까지 차올랐고, 손끝은 감각을 잃고 저려왔습니다. 그의 얼굴이, 한때는 제가 사랑했던 그 지적인 이목구비가, 마치 해부대 위에 오른 시체의 근육과 혈관처럼 낯설고 징그럽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의 숨결에서 시체 썩는 냄새를 맡았습니다. 아, 그는 이미 죽었구나. 그의 육체는 아직 숨을 쉬고 있지만, 그의 영혼은 바로 이 순간, 이 서재 안에서 완전히 죽어버렸구나. 저는 깨달았습니다. 제가 사랑했던 남자는 이제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제 앞에는 그의 껍데기를 뒤집어쓴, 비겁함과 자기기만으로 이루어진 어떤 괴물이 서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녀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저 자리에서 일어나, 유령처럼 조용히 서재를 빠져나왔다. 그녀의 침실로 돌아와, 그녀는 거울 앞에 섰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은 하룻밤 사이에 수십 년은 늙어버린 듯했다. 그녀의 눈은 더 이상 한 인간의 아내, 한 가문의 안주인의 눈이 아니었다. 그것은 자신의 존재 이유 자체를 상실한, 텅 빈 구멍이었다.

『그날 밤, 저는 잠들지 않았습니다. 저는 제 결혼 생활의 모든 순간을, 제 삶의 모든 기억을 되짚었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이 거짓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믿었던 그의 강인함은 오만의 다른 이름이었고, 그의 지성은 영혼 없는 계산 능력에 불과했습니다. 저는 한 번도 인간과 함께 살아본 적이 없었던 겁니다. 저는 그저 정교하게 만들어진 자동기계(automaton), 보캉송(Vaucanson)의 오리 인형처럼 살아있는 척 흉내만 내는 존재와 침대를 공유해왔을 뿐입니다. 그 깨달음은 죽음보다 더한 공포였습니다.』

새벽이 오기 전, 가장 깊은 어둠 속에서, 그녀는 결심했다. 그녀는 남편의 생존에 공범이 될 수 없었다. 그녀는 ‘배신자의 아내’라는 이름으로 단 하루도 더 숨 쉴 수 없었다. 그녀의 죽음은 도피가 아니었다. 그것은 마지막 남은 저항이자, 더럽혀진 이름에 대한 유일한 속죄의 방식이었다.

『저는 제 화장대 서랍에서, 할아버지께서 물려주신 낡은 상아 편지칼을 꺼내 들었습니다.』 그녀의 목소리는 이제 극도의 평온함을 되찾아, 마치 외과 의사가 수술 과정을 설명하듯 담담했다. 『그 칼날은 무뎠지만, 제 결심은 그 어떤 단두대의 칼날보다도 날카로웠습니다. 저는 침대에 단정히 누웠습니다. 제 몸이 이 침대에서, 저 ‘죽은 남자’와 섞였다는 사실이 견딜 수 없는 치욕으로 느껴졌습니다. 저는 눈을 감고, 마지막으로 제 아이들의 얼굴을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제 자신에게 속삭였습니다. ‘너희는 비겁자의 자식이 아니라, 명예를 위해 죽은 어미의 자식으로 기억될 것이다.’』

『저는 편지칼의 뾰족한 끝을 제 왼쪽 손목의 부드러운 살갗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차가운 상아의 감촉이, 제 뜨거운 피부 위에서 마지막으로 느껴지는 실존의 감각이었습니다. 저는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저는 제 혈관의 푸른 길을 따라, 힘껏, 그리고 깊숙이 칼날을 그었습니다. 처음에는 아무런 고통도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저 피부와 힘줄이 끊어지는, 섬유가 찢어지는 듯한 서걱거리는 감각만이 있었을 뿐입니다. 그리고 이내, 놀라울 정도로 뜨거운 피가 뿜어져 나왔습니다. 제 몸속에서, 제 가문의 더럽혀진 피가 마침내 배출구를 찾아 빠져나가는 듯한, 기묘한 해방감이 저를 감쌌습니다.』

『피가 흘러나오면서, 제 몸의 온기도 함께 빠져나갔습니다. 추위가 발끝에서부터 서서히 올라와 제 심장을 향해 기어왔습니다. 시야는 점점 좁아지고 어두워졌습니다. 저는 제 피로 젖어가는 하얀 시트를 보았습니다. 그것은 마치 순결한 눈밭 위에, 한 마리 상처 입은 짐승이 남긴 마지막 흔적과도 같았습니다. 아, 이것으로 끝이구나. 이것으로 나의 항의는, 나의 심판은 끝나는구나.』

그녀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녀의 진짜 심판은 죽음 너머에 기다리고 있었다.

『신부님, 저는 제가 지옥에 떨어지리라 생각했습니다. 자살은 신에 대한 가장 큰 죄악이니까요. 그러나 제가 눈을 떴을 때, 저는 불타는 유황불 속이 아니라, 끝없는 잿빛 안개 속에 서 있었습니다. 제 앞에는 거대한 저울이 놓여 있었고, 그 옆에는 얼굴 없는 심판관이 앉아 있었습니다. 그는 제게 말했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수천 명의 망자가 함께 내는 합창처럼, 모든 개별적인 감정이 제거된 순수한 법의 소리였습니다.』

『그가 말하기를, “이자벨 드 랑시여. 너는 신의 피조물인 네 육신을 스스로 파괴했으니 그 죄가 가볍지 않다. 그러나 너는 너의 남편이 명예를 팔아 생명을 구하는 것을 보고, 그 구차한 삶을 함께 누리기를 거부했다. 너의 죽음은 절망의 소산이 아니라, 수치에 대한 거부이자, 더럽혀진 존재에 대한 마지막 항의였다. 삶이 그 자체로 선(善)은 아니며, 죽음이 그 자체로 악(惡)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삶을 살았으며, 어떤 죽음을 선택했는가이다.”』

『그리고 심판관은 제 남편에 대해 말했습니다. “너의 남편, 아르망 드 랑시는 살아남았다. 그는 자신의 지성으로 죽음을 피했다고 스스로를 대견해 할 것이다. 그러나 그는 살아있는 것이 아니다. 그는 영혼을 팔아 육체의 시간을 잠시 연장했을 뿐이다. 그는 이제 걸어 다니는 무덤이며, 숨 쉬는 부패다. 그는 매일 아침 거울 속에서 배신자의 얼굴을 보게 될 것이며, 매일 밤 잠자리에서 죽은 아내의 침묵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는 지옥에 오지 않을 것이다. 그는 이미 지옥 그 자체를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그의 영원한 형벌이다.”』

심판관의 목소리를 흉내 내는 이자벨의 음성은 한 치의 흔들림도 없었다. 그녀는 자신의 비극에 대한 우주적 판결을 받아들인 순교자였다.

『그러니 신부님, 저를 위해 기도하지 마십시오. 저는 제 선택의 결과를 온전히 감당하고 있습니다. 제 영혼은 이 잿빛 안갯속을 영원히 떠돌겠지만, 최소한 더럽혀지지는 않았습니다. 만약 기도하시려거든, 아직도 파리의 저택에서 숨 쉬고 있을 제 남편을 위해 기도하십시오. 그가 언젠가 자신의 영혼이 죽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달라고. 그리고 그의 자식들이, 아비의 죄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지켜달라고. 구차한 생명이란, 영원한 죽음보다 훨씬 더 끔찍한 저주임을, 부디 그들이 깨닫게 해달라고 말입니다.』

이자벨 드 랑시의 얼음 같던 형상은 소리 없이 금이 가기 시작하더니, 이내 수만 개의 서리 조각이 되어 바닥으로 흩어져 내렸다. 그녀가 사라진 자리에는, 그 어떤 온기도 용납하지 않는 절대 영도의 공허함만이 남아 앙투안의 폐부를 얼어붙게 했다. 그는 이제 알 것 같았다. 혁명이 사람을 죽이는 방식은 단두대만이 아니었다. 혁명은 때로 사람들을 살려둠으로써, 그들에게 죽음보다 더 가혹한 형벌을 내리기도 한다는 것을. 살아남는다는 것, 그것이 때로는 가장 끔찍한 저주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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