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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메밀 Sep 29. 2023

강릉 여행 3-시티버스가 바다 차 버스가 되는 도시


1. 관광지의 향이 물씬 풍기는 명절의 강릉.

뚜벅이 여행자의 최고 고민은 역시 교통이다. 강릉은 유명한 관광지인 것에 비해 버스가 너무 적었다.

그렇지만 극악무도한 버스 배차간격도 3일쯤 되니 익숙해졌다.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는 시티 1 버스는 하루에 16번을 다닌다.

강문해변 입구 정류장에서 숙소 근처인 사천해변으로 가기 위해 시티 1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가, 정류장 팻말을 보고 웃음이 터지고 말았다.

city bus가 아닌 sea tea bus였기 때문이다.



2. ‘가둔지입구’라는 정류장을 지날 때 친구가 조용히 속삭였다.

“가둔지 말둔지”

……

아무래도 sea tea bus에 적잖이 감동했던 모양이다.



3. 어제 구경했던 등대 안내표지판 제목은

”등대가 궁금海?“ 였다.


강릉은, 이런 사소한 것들에서 웃음 짓게 만드는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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