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안 가고 싶거든!
매운맛을 봐야
기진맥진했던 정신이, 번쩍 든다.
“우리 시후 얼마나 잘하는지 보여줘.”
“네!”
“엄마 무릎에 앉을 거야.”
“친구옆으로 가. 당장.”
“블루베리 먹을 거야!”
“시후야, 오늘은 만들어서 집에 가서 먹자.”
“엄마랑 나가서 얘기 좀 할까?”
“아니!”
“선생님 우리 시후가 이랬군요.”
“아니에요. 모범생 시후가, 오늘 어머님 오셔서 기분이 좋은가 봐요.”
“오늘 행복했지!”
“선생님 올해는 학부모참여수업 끝이죠?”
“네! 어머니 고생하셨어요.”
"어머니, 부탁드릴 게 있는데요~"
"뭐든, 할게요."
“참여수업 또 해요? 아니죠?”
"어머니, 이번에는 진짜 시후가..."
"세상에나."
사진출처 _ 픽사 베이 & 개인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