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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 Apr 24. 2024

폴틴. 이제 막 돋아난 새싹이다!

거실에 가만히 누워 있을 때가 거의 없었다.

운동량과 움직임이 많아 무척 마른 편이고.


하지만 며칠 전 몸이 무거워 잠깐 소파에 누워 멍 때리고 있을 때, 문득 눈에 들어온 거실 화분 속 보드라운 연두색 새잎하나.

초록초록 어른잎들 사이에서 따뜻한 창가 햇살을 받고는 어느덧 이봄에  얼굴을 내밀었다.


이제 막 볼링을 배우고 시작한 나처럼  그렇게 작고 여린 어린잎이다!






볼링은  나를 바꿨다.


내일 볼링장을 가기 위해 숙제를 끝내는 힘이 생겼다.

숙제를 열심히 하고 보니 수학시험도 자신감이 생겼고 잘 보았다. 그 덕분에 수학학원선생님의 칭찬이 엄빠의 귀에까지 날아왔다.


영어학원도 새 학기가 되면서 레벨이 올라가 힘들어졌다.

단어시험도 어려워졌고 갯수도 많아져서 하기 싫었다.

볼링장에 가면 핀들이 날아가면서 스트레스가 시원하게 풀렸다. 사춘기 짜증도 자주 나고 졸린 3,4월이 지나가면서 피곤했던 몸도 적응이 되었다. 주중 2번, 주말 2번의 볼링시간은 나에게 힐링의 순간이 되었다.


유튜브를 보며 자세를 연구했고 내 동영상을 찍어 자주 보며 교정했다. 선수들이나 프로들의 대회도 언젠가 나가고 싶어 틈틈이 시청한다.

맘 맞는 친구들과 주말엔 가끔 볼링장으로 고고.

그리고 그 속에서 아직은 내가 감히 제일 잘 친다.

최고점수 236점! 그 누가 따라오랴!


여름방학엔 투핸드 전문 프로샘께 중급단계를 더 배우고 싶다.

언젠가 중고등학교를 가서 지금보다 더 많은 실력을 쌓아 볼링대회에도 도전해보고 싶은 맘이다.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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