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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뜰지기 May 08. 2024

독서 인구는 ㅁㅈㅇㄱㅈ?

인구 절벽보다 무서운 독서 절벽



 우리는 독서를 권장하는 사회에서 12년의 공교육을 거치면서 독서의 중요성을 학습한다. 그렇다면 우리 대부분은 독서 습관을 갖고 있는 평생 독자로 살아야 할 텐데 통계청의 자료는 그 반대다.

독서 인구 및 1인당 독서 권수 (통계청, 2023)

 지난 10년간 한국의 독서 인구는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전과 비교하면 2023년에는 2.9% 오른 수치이니 희망이 보인다고 말하고 싶지만, 여전히 지난 1년 동안 책을 읽은 사람이 50%가 채 되지 않는다. 다시 말하면 위 조사 대상인 13세 이상의 인구 중 절반 이상은 1년 동안 책을 단 1권도 읽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죽하면 독서 인구가 '멸종위기종'이라는 말도 등장했다.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독서를 강조하고 권장하며 초등 6년 내내 독서오름길을 오르는 우리 아이들이 왜 중학생이 되는 순간부터 책과 작별하는 것일까? 여기에는 여러 복잡한 요인들이 작용하고 있지만, 초등 교사의 역할과 위치에서 고민하며 답을 찾아보았다.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노력은 나를 바꾸는 것이기 때문이다.


 초등학교에서의 독서 교육은 어떤 모양인가?
 내 교실이 과연 평생독자로 가는 독서오름길로 아이들을 인도하고 있는가?  
 아니면 1년에 책 1권도 펼치지 않는 독서 절벽으로 몰아가는 것은 아닌가?

 박물관의 전시실처럼 수만 점의 전시품을 늘어놓은 소화 불량의 뷔페식 교육이 되어 버린 것은 아닌가?

하는 자기반성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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