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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제 Feb 27. 2024

#9 제약회사 취준생 준비하면 좋을 스펙 추천

의약품 규제업무 전문가 양성 시험 인증시험

올해 2월에 신입이 들어온다. 면접이랑은 작년에 진작에 끝났는데, 약사의 경우 약사고시가 1월 말에 있어, 보통 그 시험이 끝나길 기다렸다가 2월에 입사를 한다. 그래서 보통 1월 셋째 주인 약사고시 끝나고 여행을 가거나 하는 것 같다.


가끔 외부에서 개발팀 또는 RA팀의 채용 경쟁률을 물어보는 경우가 많은데, 치열하다고 알고 있다. 모집 인원이 몇 명이냐는 매번 다르긴 하지만 신입 공채에 지원하는 인원은 200-300 명 정도는 되는 걸로 알고 있다. 인원도 인원이지만 경쟁률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약학대학 졸업생 이면 약사라는 전문직이라는 점은 모두 동일하고, 인턴 경험도 필수 실무 실습을 제약회사에서 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눈에 띄는 지원자격을 갖추기가 어렵다. 그럴만한 건 학업 성적 정도다.

그런데 최근에 제약회사 개발팀 또는 RA팀 입사에 차별화가 될만한 스펙이 있어 소개해보고자 한다. 의약품 규제 업무 전문가 양성 교육과정 수료와 인증시험 합격 즉, 의약품 규제 업무 전문가 인증서이다.


인증서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먼저 개발, RA 업무 즉 의약품 규제 업무에 대해 과목별로 실제 회사와 공직에 계시는 강사의 수업을 듣고, 규정을 외우고 이해하며 기본 지식을 함양하는 교육 과정을 거친다. 마지막으로 인증 시험을 치르면 합격자들에게 인증서가 주어진다. 개발, RA 부서의 자격증으로 현재 팀 인원들도 모두 공부해서 획득하고 있다. 총 2단계의 시험이 있는데, 첫 시험을 합격하면 과정을 수료했다고 수료증이 나온다. 그리고 두번째, 난이도가 높은 시험을 통과해야 인증서를 받을 수 있다. 이 시험이 또 쉬운 시험이 아니어서 합격률이 약 15% 정도 라고 한다. 기본적으로 시험 자체도 복잡하고 지엽적인 부분에 대해서 나오고, 수업 내용도 현직자가 아니면 이해가 어려워 시험 공부 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주변에서도 인증 시험까지 치르지 않고 수료만 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회사에서 반강제적으로 하라고 해야 공부하는 자격증이기도 하다.

나도 인증서 시험 준비를 할 때, 당시 한두 달을 공부에 매진했던 것 같다.


한국 FDC 규제과학 연구원


그래서 신입이 인증서를 획득했다고 했을 때 놀랐다. 먼저 이 시험의 존재를 알고 있다는 게 정말 팀 업무에 관심이 있는 지원자라는 게 느껴졌다. 나도 예전에 입사할 때를 생각해 보면 개발 RA 팀 업무에 대해 홈페이지, 지인을 통해 아는 게 전부였었다. 지원자의 이력서 자격증란에 인증시험 내용이 있다면 면접자들이 우선적으로 눈여겨볼 것 같다.

그리고 실제로 준비를 해서 인증 시험에 합격했다는 사실이 놀랍다. 앞서 얘기했듯이 합격률이 높지 않은 시험이고, 업무를 하지 않으면 'DMF 등록 대상/ 보고 대상의 구분 기준' 이런 내용은 정말 뜬구름 잡는 내용일 뿐이라 개념을 익히고 공부하는 것도 사실 쉽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출문제들도 학생이라면 커넥션이 없어 구하기도 어려웠을 것이다.

교육비 50만 원, 이것도 진로에 대해 확신이 없는 학생이라면 시험을 준비하는데 충분히 망설이게 할 수 있는 부분 일 것이다. 약학대학생들은 회사와 약국 등의 진로를 놓고, 고민이 많다. 회사에 취업하고 나서도 약국 취업에 대한 고민을 하기 마련이라, 관리자 입장에서는 고려가 될 것이다. 그런데 그런 사실들을 알고 있는 팀장님들 입장에서는 안 뽑기가 어려운 지원자 일 것이다.


규제과학 전문가 양성 인증 시험이 2019년에 시작되고 나서 처음에는 관심 있는 직원들만 지원했다가, 점점 전 직원의 필수 코스처럼 자리 잡았다. 그런데 이제는 신입사원의 경쟁 요건까지 되는 건가 싶다.


만약에 제약회사 개발 RA 부서에 지원할 준비에 대한 고민과 어떤 업무를 하는지 알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인증시험을 준비하는 것이 확실히 좋은 준비 방법이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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