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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제 Feb 24. 2024

#8 약사지만 제약회사 취직 시 장점

적성을 찾아서

보통 약대를 졸업하고 약사 면허증을 받으면 약국 약사로 일하는 게 대부분입니다. 그중 일부는 제약회사로 취직을 하는데요. 제약회사 취직 시 약국 약사와 비교해 장점과 배울 점에 대해 정리했습니다.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회사에 취직하게 되면,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가지 일들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협력 업체와의 미팅, 종합병원 교수님과 논의 등 보다 넓은 범위에서 경험을 하며 인식의 지평을 넓힐 수 있습니다. 물론 병원, 약국에서 근무하면서도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약사회 등 약국 외로 충분히 넓은 경험을 할 수 있지만 그 기회가 한정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오직 약을 환자에게 전달하는 역할로서 국한되어 있는 한계가 있습니다.

제약회사에 근무하면 약 자체의 분야에서도 연구, 생산, 개발, 허가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지만, 애플리케이션 개발, 영업 등 약에 구애받지 않는 무수한 분야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인생의 가치관에 다양한 경험을 통해 개인의 성취와 시야 확장을 하기 위한 생각이 있다면 회사 취직도 괜찮습니다.


다양한 인맥을 만날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 업무를 하면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약사가 전문직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약국일을 하다 보면 환자, 동료 약사 등 한정적인 계열의 사람들만 만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의사, 개발자, 변호사, 변리사, 식약처 공무원 등 회사일을 하면 업무나 업무 외로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며 인사이트를 확장시키는 기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인맥은 큰 도움이 됩니다. 긴 인생을 살면서 어떤 일이 발생할지는 모르기 때문에, 회사 생활을 통해 얻은 인맥은 인생에 든든한 지원군이 돼줄 수 있습니다.


휴가가 있습니다.

휴가는 제약회사의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약국에 근무하게 되면 대형약국이 아닌 이상 원하는 시기에 휴가를 쓰기는 어렵습니다. 건강이 안 좋을 때야 양해를 구해서 하루 이틀 쉴 수는 있지만, 쉬고 싶을 때 쉬는 건. 휴가가 부여되는 회사에서나 보통 가능합니다. 가족의 일로 급한 일이 있을 때도 해결하기가 어렵습니다. 또한 일반 약국 약사들은 장기간 휴가를 쓰기가 어려운 단점이 있습니다. 보통 제약회사들은 1년에 2번 여름과 연말 겨울에 1주일의 장기 휴가가 있습니다. 그 기간에 개인의 일정에 맞춰서 자유롭게 해외여행을 계획할 수도 있습니다. 이 점은 약국 근무 약사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점일 것 같습니다.


회사의 복지가 있습니다.

회사는 인재 영입과 인원 변동을 최소화 위한 다양한 복지 제도가 있습니다. 회사라는 큰 조직이기 때문에 소규모의 영업장인 약국에 비해 복지제도가 다른데요.

대학원생 등 추가적인 공부를 하고 싶다면 회사에서 일정한 조건으로 등록금을 지원해 줍니다. 또한 출산과 육아를 위한 육아휴직제도로 육아 중에도 일정 금액을 급여로 받을 수 있습니다. 자녀 대학입학금 제공은 이제 보편적인 복지입니다. 

회사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에 아기를 맡길 수 있는데, 저녁까지 육아가 보장되고, 근무 중에도 아기를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복지 제도입니다. 이밖에도 복지 포인트 제공, 건강검진 제공, 결혼, 출산, 환갑 지원금 등 금전적인 다양한 복지 제도가 있어, 단순히 급여의 차이만으로 비교할 수 없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코로나 시기에는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대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했는데, 이후 재택근무 제도가 자리 잡은 회사의 경우 집에서 편하게 일할 수도 있습니다. 약국에 출근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는 약국 약사와의 차이점입니다.


마지막으로 실제적인 부분인데, 약국에서 일하면 약국이라는 작은 공간에서 행동 범위에 한계가 있습니다.

평생 직업으로 매번 같은 공간에서 근무하는 게 장점일 수도 있지만 활동적이고, 돌아다니기 좋아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답답할 수 있습니다.


 인생은 길고 면허증이 있는 약사는 언제든지 약국에서 일할 수 있습니다. 제약회사 근무는 좋은 스펙이 필요하고,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쳐야 할 수 있습니다. 제약회사 취직이 아무나 할 수 없는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약사라는 면허를 보유한 채로 회사 근무는 일반 직장인들과 다르게 추후 면허증이 있는 약사로서 돌아갈 곳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제약회사에 관심이 있다면 1 ~ 5의 장점을 고려하고 본인의 성향을 판단해 직업을 결정하여 인생을 종합적으로 설계하는 일이 꼭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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