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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li Whale Sep 17. 2023

나의 선샤인, 나의 선생님

바이바이 마이 선샤인

저는 단조롭고 규칙적이며 혼자 있기를 좋아하는 오래된 집의 장롱 같은 사람입니다.

일 하지 않는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 있고 매일 오전에는 남편과 오후에는 아들과 거의 같은 시간에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우리 집 개, 짜구의 산책을 시켜줍니다. 11시 반에는 남편과 함께 점심을 먹고 일하러 가는 남편의 저녁 도시락을 싸줍니다. 이제 안 그러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사실 개인적인 삶에서는 거의 집에만 있기 때문에 사람을 잘 만나지 않았습니다.


제가 사람을 가장 많이 만나는 곳은 여전히 상담실입니다. 매주 새로운 사람을 만나 그들의 삶의 비밀과 상처에 대한 얘기를 듣고 반복해서 만나는 내담자의 변화를 함께 합니다.


제가 내담자들을 상담하지만 그들보다 심리적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제가 잘하는 분야가 있고, 그들은 그들의 전문 분야와 훌륭한 부분이 있습니다. 각자의 필요에 의해 어떤 순간은 제가 어떤 순간은 그들이 타인에게 더 도움이, 더 필요한 순간들이 있는 것뿐이겠지요. 내담자들은 마땅히 상담을 받으며 원하는 변화를 이루고 나아지길 기대해야 합니다. 상담이 상담자의 성장이 본연의 목표는 아니지만, 상담사는 다른 어떤 교육보다 실제 상담을 하면서 배우고 나아집니다.  배움은 내가 나약하고 부족해서가 아니라 계속 발전하고 나아가고자 하기에 필요한 것이니까요.


나의 선샤인, 나의 선생님!

언제나 햇살처럼 따뜻하고 아름다운 당신에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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