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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술 좋아해요, 서윤씨

by 아로미

지난 주말 무엇을 하고 왔는지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는 시간


서윤씨는 가족들과 주말에 나들이를 갔고 세세하게 잘 설명해 주어 선생님인 저도 질문을 더 하게 되었는데


서윤씨가 “주말에 가족들과 여행을 가서 맥주 마셨어요.“ 란 말이 나왔습니다.




♡선생님 : 서윤씨, 맥주 마실 줄 알아요?


♀서윤씨 : 네, 그럼요. 저 술 좋아해요. 막걸리도 마셔봤고 와인도 마셔봤어요.


♡선생님 : 하하하~ 맥주에서 무슨 맛이 났어요?


♀서윤씨 : 색은 노란색이고 맛은 쓴 것도 아니고 단 것도 아니었어요.


♡선생님 : 정확히 표현해 주었네요. 서윤씨는 가족들과 즐거운 주말 보내고 왔네요~ 옆에 있는 친구는 주말에 무엇을 했나요?




☞ 아차 싶었다! 장애가 있는 친구들은 이제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20살부터 36살 왕 언니 까지 있는데 얼굴이 동안이다 보니 실제 나이보다 어리게 생각했습니다.


☞ 항상 00씨라고 존칭을 사용해 주었지만 마음 한 켠엔 초등학생 정도 지능에 머물러 있어 술을 마셨다는 말에 갸우뚱 했습니다.


☞ 스스로에게 부끄러웠고 제가 담당하고 있는 장애인 친구들의 나이를 다시 한 번 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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