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밴드 리폼하기

기분: 구름(cloudy)

by 아로미

천안 S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마친 후


집에 오자마자 실리콘이 위로 올라가지 못하도록 잡아주는 윗밴드를 더 조이기 위해 리폼에 들어갔다.


허리 복대와 같은 원리로 부직포로 내 몸에 맞게 조였다 늘였다하는 제품이다.


보형물이 밑으로 내려가지 않을 경우 현재 한 달에 한 번 가는 성형외과를


더 자주 와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 나니 그런 일은 있을 수 없지! 라는 오기가 발동했다.


다음 번 진료 전까지 빡세게 관리를 해야겠군




윗밴드 사이즈는 총 4개로 XL(특대),L(라지),M(미디움),S(스몰)이었다.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사이즈는 L(라지)로 윗밴드를 끝까지 조이면 앞 가슴 부분이 떴다.


수술 직후에는 많이 부어서 XL를 착용하였는데 며칠 안 하고 L사이즈로 교체하면서 서랍 속에 방치해 두었던 윗밴드를 꺼내왔다.


XL에 있는 찍찍이를 잘라 지금 착용하고 있는 L사이즈 윗밴드 앞쪽에 붙이면 들뜨는 부분을 잡아주면서 더 꽉 조여 줄 거라 예상했다.


찍찍이를 잘랐고 바늘과 실을 가져와 듬성듬성 꿰매었다.


반쯤 꿰맨 후 거울 앞에 서서 착용을 해보니 생각했던 것처럼 잘 조여 주었다.


이대로 촘촘히 바느질하여 마무리 하려고하니 바늘은 얇은데 반해 윗밴드는 두꺼워서 바늘이 한 번 들어가고 나오는데 많은 힘을 주어야 했다.


그러다 바늘에 찔리기도 했지만 내 몸에 맞게 윗밴드를 리폼 했다는 성취감에 뿌듯했다.


유방암 전문 물품점에서 한 치수 작은 M을 구매할까 했는데 30,000원 벌었다! 고 생각했으나 결국 얼마 못 가서 구매했다.


내 딴에는 꼼꼼히 바느질을 한다고 했지만 하루 종일 착용하고 자주 움직이다보니 바느질한 부분이 터져버렸다.


난 역시 똥손이었어 ㅠㅠ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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