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이연의 우울을 이겨내는 작은 습관들을 본 뒤, 1주일간 해보았다
때는 2024년 3월 29일. 언제나 유튜브가 하고 싶다는 마음만 앞선 채 뒤로 미루는 나날이 계속되던 날이었다. 그래도 뭐라도 해야지 싶은 마음에 유튜버 이연의 우울을 이겨내는 작은 습관들이라는 영상을 본 뒤 한번 필사를 해보기로 하였다. 내용을 그저 받아 적던 와중, 본인도 꽤나 우울을 앓던 와중인지라 내용이 잘 와닿았다. 그래서 한번 우울을 이겨내는 작은 습관들을 일상에 적용해 보기로 하였다.
영상에 나오는 습관들은 이러하다.
1. 일어난다.
2. 기지개를 켠다
3. 신체활동을 한다.
4. 설거지나 청소를 제때 한다.
5. 나를 불안하게 했던 바로 그 일을 한다.
6. 일찍 자려고 노력한다.
정리하자면 일찍 일어나고 기지개(자신감 넘치는 포즈)를 한번 가볍게 취하고 산책이나 운동으로 몸을 움직여주고 정리 정돈을 제 때 잘하며 나를 불안하게 하는 일을 하고 다시 일찍 잠드는 것이다.
그럼 한번 시작해 보겠다.
내가 한 일들은
8시 기상 목표
글 쓰기(나를 불안하게 하는 일)
설거지 바로 하기
방 청소 하기
12시 취침
1시간 헬스장 운동
기지개 틈틈이 켜기
1일 차
오늘은 청소를 하고 설거지를 제 때 끝내두었다. 나를 불안하게 했던 글을 적는 일, 언어 공부, 취업 준비등을 해두었다. 집이 조금 더 깨끗해졌다. 책상 위가 깔끔하니 조금 진정이 된다.
아직 미세한 불안감이 느껴진다.
2일 차
하루의 절반은 활기찼고 남은 반의 반은 피곤했고 나머지는 적당했다.
적어도 우울하지는 않았다.
3일 차
운동을 해서 과하게 피곤했다. 잠을 많이 잤다.
기분이 좋았다.
기운이 넘쳤고, 무언가를 해낼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생겼다.
진로에 대한 고민이 한창인 요즘이라 이 고민에 빠지면 다시 좀 우울해진다.
기지개를 켠다. 그래도 아직은 좀 불안하다.
잠자리에 든다. 잠이 잘 안 온다. 그래도 잔다.
4일 차
고비였다. 우울감이 아침부터 어느 정도 있었다.
피곤했다.
날이 좋아서 밖에 나갔다. 그래도 기분이 가라앉았다.
도중 좋은 일이 있어서 기분이 좋아졌다.
우울감이 옅어졌다.
5일 차
우울감은 많이 줄었다.
대신 몸이 굉장히 피곤했다. 우울감이 올라왔다가 다시 내려간다.
대신 조금 무기력해졌다. 피곤해서 그런가 싶다.
6일 차
8시 기상을 못 맞추고 있다.
그 대신 잠을 정말 많이 잖아
영상에서 잠의 중요성을 굉장히 강조하는데
그 이유를 알 거 같다. 잠을 많이 자니 기분이 평탄하다.
7일 차
우울감이 많이 줄었지만 감정의 기복이 아직 있다.
글을 매일 적고 있다.
설거지를 매 순간 한다. 기분이 청명하다.
이연이 말한 내용 중 내가 잘 지켜낸 것은
글 쓰기(나를 불안하게 하는 일)
설거지 바로 하기
방 청소 하기
12시 취침
1시간 헬스장 운동
기지개 틈틈이 켜기이다.
8시 기상은 첫 1주일이라 그런지 굉장히 어려웠다.
1주일간 체험한 후기로 확실하게 체감된 것은 잠이다. 잠을 정말 잘 자는 게 중요하다. 영상에서도 유튜버 이연이 잠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확실하게 느꼈다.
글 쓰기는 매일 브런치와 블로그에 글 하나씩 올리는 것을 목표로 했다. 불안감이 정말 많이 줄어들었다.
설거지는 바로바로 해 두었고, 청소는 적어도 3일에 한번은 청소기를 돌렸다. 마음이 조금 깨끗해졌다.
운동은 원래 하고 있던 것보다 강도를 높였다. 리프레쉬되는 느낌이 좋았다.
워낙 감정의 기복이 심한지라 이 내용이 '평범'의 축에 들어가는 후기일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1주일 전보다 지금의 기분 상태가 훨씬 좋다 졌다는 점이다.
만약 우울감에 시달리고 있다면 속는 셈 치고 한번 해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