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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수저 Oct 22. 2023

9. 아동 학대 피의자가 되다.

악연

새학년이 된 나래는 생기를 찾았습니다.  열심히 공부했고, 학급의 반장이 되어 자기 역할에 충실했습니다.  단짝이 생겼습니다.  학교 가는 것을 즐거워했습니다. 


우리는 일상을 찾은 듯 했습니다.  언론에서 학폭 이슈가 터질 때마다,  우리의 아픔에 대해 이야기할 때가 있었지만 그것은,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편안해졌다는 반증이기도 했습니다.  적어도 그 일이 있기 전까지는요.  **이와 관련된 일이 또 생기리라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했습니다. 


**이를 만났습니다. 아니 보았습니다. 공교롭게도 같은 문화센터에서 같은 수업을 듣게 된 것이었습니다.  

보호자로 온 그 아이 아빠도 보았습니다.   몸서리칠 정도로 싫었습니다.  역겨웠습니다.  할 수 있다면 뺨을 갈기며 소리치고 싶었습니다. 주변 사람들 다 듣도록 외치고 싶었습니다.  


  내가 당신이 누군지 안다면,  당신도 내가 누군지 알텐데 뻔뻔하기 비실비실 웃으며 낯짝 쳐들고 다녀?

 사과 한 마디 없이!






그렇게 몇 번 마주친 일이 있고 난,  어느 날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oo경찰서,  ooo 경위 입니다.  o나래 어머니 되시지요?  아동 학대 건으로 연락 드렸습니다."

"네?  무슨 일로요?"

"*** 보호자 분이라는데 0나래 어머니가 **이를 째려보고, 뭐 그랬다고요."


선생님, 저는 아동 학대 피의자로 고소되었습니다.  

저는 전과자가 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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