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몰입 _ 짐 퀵
나의 뇌는 잘 작동되고 있는 것인지 가끔은 의심스럽다.
‘나는 지금 제대로 집중하고 있는 걸까?’
최근 어느 날, 글을 쓰다 말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컴퓨터 화면을 바라보며 손은 멈췄고, 머리는 이미 다른 데 가 있었다.
메신저 알림에 눈이 가고, 해야 할 일들은 많지만 어느 것에도 몰입하지 못한 채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던 날이 있었다.
그때 다시 꺼내든 책이 있었다. 짐 퀵의 [마지막 몰입]이다.
몇 년 전에도 인상 깊게 읽었던 책인데, 이번엔 확장판으로 재출간된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그 책을 통해 ‘몰입’이라는 단어의 본질로 돌아갈 수 있었다.
뇌를 위한 사용 설명서, 나를 위한 회복 매뉴얼
[마지막 몰입]은 단순한 동기부여 책이 아니다.
이것은 인간의 ‘집중력’이라는 능력을 되찾는 방법에 대한 매우 실용적인 안내서다.
확장판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뇌 유형 평가'였다. 사람마다 뇌를 쓰는 방식이 다르고, 학습이나 협업에도 적합한 방식이 있다는 것. 그저 열심히만 한다고 능률이 오르지 않는 이유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내가 지닌 뇌의 특성은 비교적 체계적인 학습을 선호하고, 안정감을 주는 환경에서 창의성이 발휘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였을까. 아침에 조용한 음악을 틀고, 따뜻한 차 한 잔을 곁에 두고 책을 읽거나 글을 쓸 때 가장 집중이 잘 되었다.
반대로, 산만한 환경이나 계속된 방해 속에서는 내 뇌는 불안하고 집중을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난 카페의 분위기도 즐기는 편인데, 그때는 독서의 집중도도 높다. 왜 그런 것일까?
그것은 나의 뇌가 하나의 생활 습관에 익숙해져서 그런 것이 아닌지 생각이 들었다.
토마토 타이머와 브레인 푸드
책에서 소개된 ‘브레인 푸드’ 목록은 생각보다 실용적이었다.
토마토, 블루베리, 달걀, 녹차 등 평소 내가 즐겨 먹는 것들 속에 뇌를 깨우는 힘이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식습관 역시 몰입의 바탕이 될 수 있다니.
그래서 요즘은 아침에 달걀을 삶고, 블루베리를 넣은 요거트를 먹기도 하고 오트밀도 즐겨 먹는다.
뇌를 위한 ‘작은 의식’ 같은 시간. 뭔가를 간절히 바꾸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그렇게 작은 것부터라도 바꾸는 것. 그것이 뇌를 다시 작동시키는 시작일지도 모른다.
한계를 넘는 법: 300번 넘어져도 걷겠다는 아이처럼
책 속 문장 하나가 오래 남았다.
“걷고 싶다는 생각만 한다.”
아이들은 넘어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 실패를 실패로 여기지 않고, 배움의 일부로 받아들인다.
나는 어땠을까? 무언가에 도전하다가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서, ‘망신당할까 봐’ 주저앉아버린 순간이 많았다.
뇌는 그런 회피를 학습하고, 그다음부터는 더 빠르게 도망간다.
그래서 요즘은 다시 조금씩 넘어져 보기로 했다. 글쓰기, 독서, 운동, 그리고 새로운 것을 배우기. 매일 완벽하지 않아도, ‘몰입하는 태도’ 자체가 나를 바꾸는 힘이 된다는 걸 믿는다.
내가 나를 믿어줄 때, 뇌는 깨어난다
결국 [마지막 몰입]은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당신의 뇌는 믿을 만한 자산이다. 다만, 당신이 그것을 신뢰해 줄 때에만."
우리는 몸의 건강은 신경 쓰면서도 뇌의 건강에는 무심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삶의 질은 결국 '생각하는 힘'에서 시작된다. 내 뇌를 훈련시키고, 가꾸고, 자극해 주는 것은 일상의 작고 단순한 습관으로부터 가능하다.
나는 오늘도 나만의 몰입 루틴을 실험 중이다.
10분 집중, 2분 휴식. 명상, 걷기, 읽기, 쓰기.
그리고 무엇보다 나 자신에게 말해준다.
“지금, 잘하고 있어. 조금만 더 해보자.”
[마지막 몰입]은 단지 책 한 권이 아니다.
그것은 내가 나를 되찾기 위한 사용 설명서였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진짜 필요한 건, 더 많은 정보가 아니라 더 깊은 몰입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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