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s 앙리 베르만
<거장 vs 거장> 오늘은 영국, 미국, 일본을 거쳐 프랑스로 왔습니다.
박정민, 이준혁, 이상희 등 많은 배우들이 사랑하는 바로 그 책을 쓰신 분을 소개합니다.
영화를 좋아하신다면 꼭 이 책을 한 번씩 읽어 보시길 추천드려요.
짧은 메모들이 모아둔 책이라, 어렵지 않고, 아무 곳이나 펴서 틈틈이 읽고 영화를 생각하기에 좋습니다.
(2020년 『사이트 앤 사운드』 선정 최고 영화책 2위 선정)
아래에서 설명하겠지만, 브레송의 ‘모델’ 개념이 배우들에게 큰 울림을 주는 듯합니다.
과장된 감정 표현 대신 절제된 연기를 통해 진실성을 추구하는 방식이죠.
이 책을 통해 배우들은 연기에 깊이를 더하고, 캐릭터를 더욱 생생하게 표현하는데 도움이 된 듯해요.
1. 초기 생애와 배경
로베르 브레송은 1901년 9월 25일 프랑스 푸이-드-돔 주 브로몽-라모트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부모는 마리-엘리자베트 클라우젤과 레옹 브레송이었습니다. 파리 근교 스오에 위치한 리세 라카날에서 교육을 받았는데, 언어와 철학에서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졸업 후에는 화가로 경력을 시작했고, 이것이 나중에 그의 영화에 미니멀리즘과 시각적 정밀성으로 반영되었습니다. 브레송의 초기 생애는 가톨릭 신앙, 예술,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 중 포로 경험이라는 세 가지 주요 영향으로 형성되었습니다. 그는 파리 일 생 루이에서 대부분의 삶을 보냈습니다. 그는 1999년 12월 18일, 98세의 나이로 파리에서 사망했습니다.
2. 영화 제작 입문
브레송의 영화 제작 입문은 1934년 단편 영화 <공공 문제>(1934)로 시작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현재 잃어버린 상태로, 풍자적 단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시 후속 영화를 제작할 자금이 부족해 그는 다른 감독, 예를 들어 르네 클레르의 작품에 각본을 제공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중 그는 1940년 독일군에 포로로 잡혀 1년 이상 수감되었으며, 이 경험은 특히 <사형수 탈옥 하다>(1956)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전쟁 중인 1943년, 그는 첫 장편 영화 <천사들의 방문>(1943)을 제작했으며, 이는 수련 수녀와 실망한 거리 여인의 이야기를 다루며 비전통적인 주제를 탐구했습니다. 그의 다음 작품 <부아 드 부롱의 숙녀들>(1945)은 디드로의 "자크 파탈리스"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것으로, 전문 배우와 함께 작업한 마지막 작품이 되었습니다.
3. 주요 영화와 그 중요성
브레송의 주요 영화는 영화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그의 독창적인 스타일을 잘 보여줍니다. 주요 작품으로는 <시골 사제의 일기>(1951)가 있는데, 이는 조르주 베르나노스의 소설을 바탕으로 하고 비전문 배우를 처음 사용한 작품으로 간주됩니다. <사형수 탈옥하다>(1956)는 독일 포로수용소에서 탈출하는 긴장감 넘치는 드라마로, 그의 전쟁 경험을 반영했습니다. <소매치기>(1959)는 범죄에 빠지는 청년의 연구로, 미니멀리즘 스타일과 혁신적인 음향 사용으로 유명합니다. <당나귀 발타자르>(1966)는 당나귀의 삶을 묘사한 명상적 영화로, 종종 역대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평가됩니다. <뮈셰트>(1967)는 절망에 빠지는 소녀의 비극적 이야기를 다루며, 그의 시그니처 스타일을 보여줍니다. <돈>(1983)은 그의 마지막 영화로, 돈의 비인간화 효과를 비판하며 칸 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영화들은 엄격한 아름다움과 도덕적 복잡성을 특징으로 하며, 관객이 감정을 내면화하도록 유도하는 반영적 접근을 취합니다.
4. 감독 스타일과 기술
브레송의 감독 스타일은 미니멀리즘과 영적 깊이로 구별됩니다. 그의 주요 기술로는 "모델"로 불리는 비전문 배우 사용이 있는데, 이는 영화에 진정성과 자연주의를 부여했습니다. 그는 전통적인 영화 음악을 피하고 자연 소리를 통해 분위기와 감정을 창출했습니다. 생략적 편집(Elliptical editing)**이라는 기법을 통해 시간과 공간의 점프를 만들어 관객이 빈틈을 채우도록 유도하며, 내러티브에 더 깊이 참여하도록 했습니다. 제스처와 움직임에 초점을 맞춘 정밀한 샷 구성으로 감정과 의미를 전달했습니다. 구원, 은혜, 인간 조건을 탐구하는 영적 및 도덕적 주제를 다루었으며, 종종 가톨릭 관점에서 접근했습니다. 이러한 스타일은 많은 영화감독들에게 영향을 미쳤으며, 초월적 영화의 대표적인 예로 간주됩니다.
** 생략적 편집(Elliptical editing)은 로베르 브레송이 자주 사용한 영화 편집 기법입니다. 이 편집 방식은 스토리텔링에서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나 설명적인 장면을 의도적으로 생략하고, 관객이 그 빈 공간을 스스로 채우도록 유도하는 방식입니다.
타원적 편집의 특징:
1. 장면 사이의 시간적, 공간적 건너뛰기(점프)를 만듭니다
2. 모든 것을 명시적으로 보여주지 않고 암시합니다
3. 관객의 상상력과 참여를 필요로 합니다
4. 필수적인 요소만 보여주고 나머지는 생략합니다
예를 들어, 브레송의 <소매치기>에서는 소매치기 행위의 전체 과정을 명확히 보여주지 않고 손의 움직임, 표정, 결과만을 보여줌으로써 관객이 나머지 부분을 상상하게 만듭니다. 이 기법은 불필요한 정보를 제거하고 영화의 리듬감을 강화하며, 관객이 수동적 관람자가 아닌 적극적인 참여자가 되도록 유도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브레송은 이 기법을 통해 그의 미니멀리즘 미학을 강화했습니다.
5. 영향과 영감
브레송의 작품은 여러 영향에 의해 형성되었습니다. 특히 얀센주의로 알려진 프랑스 가톨릭 신앙은 그의 영화에서 자유 의지 대 결정론의 반복적인 주제를 반영했습니다. 화가로서의 경험이 영화의 시각적 스타일에 엄격하고 간결한 정밀성을 부여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중 포로 생활은 <사형수 탈옥하다>와 <소매치기>와 같은 영화에 감금과 탈출의 주제를 반영했습니다. 브레송의 작품은 프랑스 뉴 웨이브 영화감독들, 폴 슈레이더, 다르덴 형제 등에게 영감을 주었으며, 그의 독특한 영화 접근법은 영화 예술에 지속적인 유산을 남겼습니다.
6. 인정과 수상
브레송은 그의 경력 동안 여러 상과 인정을 받았습니다. 칸 영화제에서 <사형수 탈옥하다>(1956)로 감독상을 수상했고, <돈>(1983)으로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베를린 영화제에서는 <아마도 악마>(1977)로 은곰상을 수상했습니다. 베니스 영화제에서는 <잔 다르크의 재판>(1962)으로 특별 심사위원상을 수상했습니다. BAFTA에서는 <사형수 탈옥하다>(1958)로 최우수 영화 후보에 지명되었습니다. 또한, 그의 영화는 2012년 Sight & Sound 투표에서 250대 영화 중 7편이 선정되는 등 영화 평론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7. 개인 생활과 관계
브레송은 그의 개인 생활에 대해 알기는 몹시 힘들어요. 정보가 매우 제한되죠. 알려진 바에 따르면, 1926년에 첫 번째 아내 레이디아 반 데르 제와 결혼했으며, 이 결혼으로 아들(어떤 곳에선 딸이라고도 합니다)을 두었습니다. 그녀 사망 이후, 1990년대 초에 두 번째 아내 마리-마들렌 반 데르 메르쉬와 재혼했습니다.(재혼 당시 브레송은 무려 90세). 그는 파리 일 생 루이에서 대부분의 삶을 보냈으며, 인터뷰를 거의 하지 않고 개인 생활에 대해 논의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8. 유산과 영화에 미친 영향
브레송은 영화 역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감독 중 한 명으로 간주됩니다. 그의 미니멀리즘 스타일, 비전문 배우 사용, 그리고 영적 주제 탐구는 여러 세대의 감독들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그의 영화는 형식적 혁신과 도덕적 깊이로 연구되며, 예술 영화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프랑스 뉴 웨이브 영화감독들, 폴 슈레이더, 다르덴 형제 등은 그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그의 접근법은 현대 영화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주요 내용 출처.
1. 공식 문헌 자료:
- "Notes on Cinematography" (1975) - 브레송 본인이 쓴 책
- "Robert Bresson: A Spiritual Style in Film" by Joseph Cunneen (2003)
- "Robert Bresson: A Passion for Film" by Tony Pipolo (2010)
- Centre National du Cinéma et de l'Image Animée (CNC) 아카이브
2. 주요 인터뷰 자료:
- Cahiers du Cinéma와의 인터뷰들 (1950-1970년대)
- Le Monde 신문 인터뷰 (1983)
- French New Wave: Critical Landmarks에 수록된 인터뷰들
3. 다큐멘터리:
- "The Road to Bresson" (1984) - Leo De Boer & Jurriën Rood 감독
- "Robert Bresson: Without a Trace" (1994) - Babette Mangolte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