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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ul Jan 09. 2024

뒤돌아보는 이유

EP 04

목적이 뚜렷해도 그 길을 걷는 것은 쉽지 않다


'너는 왜 글을 쓰려고 해?'

'무슨 글을 쓰고 싶은 거야?'

'음.. 나는 그냥 내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건데..?'


사실, 나는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다.


일제 강점기 시대에 강제징용을 끌려가셨다가 도망치셨던 나의 친할아버지의 이야기도 옮겨적고 싶고, 6.25 때 낙동강을 건너서 피난을 가시다가 다쳐서 죽을 뻔하신 친할머니의 이야기도 적고 싶다. 또한, 나의 어린 시절 이야기와 부모님과 나 사이에서의 경험, 그리고 나의 오랜 유학시절의 이야기도 적고 싶다.


그런가 하면, 내가 독자들에게 반드시 전해야 하는 말도 많다.


젊은 사람들이 좋은 연애나 결혼상대를 찾을 때 어떤 생각과 기준점을 가지고 찾아봐야 하는지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도 적고 싶고, 나의 지난 연애에 대한 좋은 경험과 나쁜 경험들도 적고 싶다. 그리고, 개인적인 실패와 성공들의 이야기들을 나누며 무언가 노력하지만 잘 안 되는 사람들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위안과 힘을 주고 싶다.


하지만, 내가 글을 쓰기로 마음을 정했을 때부터 이런 생각을 한 것은 아니다.


이제 막 인생의 3 쿼터를 시작하는 현시점에서 내 인생의 뒤를 돌아보며 한번 글로 정리해 봐야겠다고 결심을 하게 된 계기는 사실 매우 단순하고 개인적인데, 지난 바쁜 세월 속에서 잃어버렸던 나 자신을 다시 찾고, "내가 누구인지를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서 글을 적을 생각을 한 것이었다.


역사적으로 인류는 과거를 돌아보는 것을 통하여 알 수 없는 미래의 일을 예측하고 준비해 왔다.


그리고, 과거와 미래 사이에는 현재가 존재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과거도 아니고 미래도 아닌 바로 "현재"이다.


그러니까, 현재의 나 자신의 정신적, 육체적 상태는 과거 나 자신의 성공과 실수의 결과이기 때문에, 나 자신의 현재를 잘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나의 과거를 복기하고 장과 단을 철저하게 구분하고 분석하는 것이다.


또한, 그런 과정을 거쳐야만, 나의 미래를 더 잘 계획하고 내가 가야 할 길에 대한 확신과 이해를 가질 수 있게 된다.


나의 인생의 목적지를 향해 걸어가는 지금, 내가 현재 어디쯤에 와 있는지를 확인해야 하는 시기이고, 또한, 내가 앞으로 가야 할 길에는 어떤 작은 성공을 경험해야 하는지를 충분히 계획하고 기대해야 하는 때이다.


나는 그런 이야기를 나의 글에 옮겨적고 싶었다.


하지만,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나의 마음은 조금씩 바뀌었다.


'사람들이 나의 글을 읽을까?'라는 걱정도 있었고, '내 글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까?'라는 생각도 하면서 무언가 도움이 될 만한 글을 써야만 한다는 강박이 생겨날 때쯤, 나의 마음 한 구석에서 마음의 소리가 들렸다.


'나의 글을 읽어주는 고마운 사람들에게 평안함을 선물로 줘야겠다'

'2024년에는 내 인생의 소소한 단편들을 사람들과 나누면서, 내가 경험한 것들과 그 경험들을 통한 작은 생각을 전하는 것을 또 다른 나의 목표로 삼아야겠다.'


「4분의 3 쿼터」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나의 삶의 지나간 단편들을 통하여 여러분들께 내가 느끼고 배운 것들을 나누어 드리는 2024년을 보내고 싶다.


이제 진짜 시작이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감사합니다.




#3쿼터

#뒤돌아보는이유

#과거와미래사이

#나의인생이야기

#시작점




To the Next Episode..



Q: 오늘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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