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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ul Jan 03. 2024

태몽과 어릴 적 이름

EP 02

두 살 때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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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생강차 한 잔 마셨으니까 첫 번째 이야기를 시작해야지.


여러분도 나도 각각 이름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우리 각자의 이름은 나만이 가질 수 있는 고유한 정체성을 드러내준다.

첫째는 남에게, 그리고 둘째는 나 자신에게 말이다.


나와 다른 누군가가 나의 이름을 부를 때는 어떤 목적을 가지고 불렀는지와는 상관없이 나라는 한 사람의 정체성을 인정해 준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반대로 내가 나의 이름을 다른 사람들 앞에 드러낼 때는 "나"라는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무언가를 드러낸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아! 마흔이 된 이제야 시인 김춘수 님이 적으셨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라는 구절의 의미가 마음에 와닿는군...


아무튼..

이름이라는 것은 상대방에게, 그리고 나 자신에게 그만큼의 영향력을 가진다는 사실; 그러니까, 나의 이름이 어떤 사람에게는 모든 의미가 될 만큼의 파급력이 있으며, 또한 다른 어떤 이의 이름  나에게 그만큼의 의미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은 내가 어떤 삶의 목적을 가지고 나에게 주어진 오늘이라는 시간을 살아야 되는지를 깊이 생각하게 만든다.


보통 부모님들은 자녀에게 이름을 줄 때, 그들이 바라는 자녀의 미래를 바라보며 지어주지만, 종종 특이한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예를 들면, '꿈' 같은 것 말이다.


지난 반만년 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대한민국에서 역사의 한 획을 그었던 사람들 중에 꽤 다수가 태몽이라던지 뭔가 특이하고 신비한 꿈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


뭐, 하나의 예를 들면, 삼국시대 당시 신라의 김유신 장군의 동생인 문희가 언니인 보희가 꾸었던 신기한 꿈을 사고 난 후에 김춘추와 결혼해서 왕후가 되었다던지 하는 그런 것 말이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실제로 발생했던 일들이 우연히 연결되었던 것일까?, 아니면 실제 있었던 일이 아닌 그저 해당 인물을 신격화하기 위해서 만들어낸 하나의 픽션이 아닐까? 생각되기도 한다.


그런데, 앞으로 내가 대한민국 역사의 한 획을 그을지 어떨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도 그런 것들과 조금 비슷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나는 40년 전 어느 화요일 새벽에 태어났는데, 내가 태어나기 직전에, 할머니와 고모가 매우 비슷한 꿈을 거의 같은 시각에 꾸셨다고 한다.

그래서 할아버지가 나의 태명을 "때 시(時)" 자와 "꿈 몽(夢)" 자를 사용하여 "시몽(時夢)"이라고 지어주셨고,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 이 이름으로 살다가, 초등학생이 되고 나서부터는 부모님께서 할아버지께 부탁드려 다시 지어주신 다른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내 이름이 남들이 듣기에는 좀 독특해서 놀림을 받을까 고민하셨던 부모님 나름대로의 배려였다.


'내가 왕이 될 상인가!?'


뭐, 지금까지는 그럭저럭 살아왔다.

그런데, 이제 행동하기 시작했으니까 앞으로는 좀 바뀌지 않을까?




#태몽

#꿈

#때시

#꿈몽

#시몽



To the Next Episode..



Q: 여러분은 출생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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