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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ul Apr 16. 2024

당근, 달걀, 그리고 커피콩

EP 09

여러분은 당근인가, 달걀인가, 아니면 커피콩인가?


오늘은 내가 유학시절에 들었던 한 감명 깊었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한 소녀가 엄마에게 자신의 현재 힘든 상황을 이야기하며 인생이 왜 이렇게 힘든지를 물었다. 그 소녀는 무엇을 포기해야 할지, 또한 무엇을 계속해야 할지에 대하여 전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그녀는 그녀가 겪고 있는 모든 어려움과 싸우는 것에 지쳐 있었고, 한 문제가 해결되면 곧바로 다른 문제가 생기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녀의 엄마는 힘들어하며 우는 딸을 따뜻하게 안아준 뒤에 그녀를 부엌으로 데리고 갔다.

딸을 의자에 앉힌 후, 엄마는 조용히 세 개의 냄비에 각각 물을 채우고 냄비들을 스토브에 데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녀는 첫 번째 냄비에 당근 하나를, 두 번째 냄비에는 달걀을,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냄비에는 커피콩을 넣었다. 그리고는 다시 조용히 자신을 쳐다보는 딸의 곁으로 가서 딸을 감싸 안으며 각 냄비가 끓어오르기를 함께 기다렸다.


엄마와 딸은 그렇게 20분 정도를 기다렸고, 냄비들 속에 들어있는 물은 이제 펄펄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그렇게 조금 더 물이 끓기를 기다린 엄마는 이제 다 되었다며 스토브를 껐다. 딸은 엄마가 무엇을 하는지 잘 이해하지 못했지만, 참을성 있게 기다렸다.


엄마는 첫 번째 냄비에서 당근을 건져 올렸고, 두 번째 냄비에서는 달걀을 꺼냈으며, 세 번째 냄비에서는 커피콩을 걸러내고 잘 끓은 커피를 컵에 담았내었다.


그리고, 엄마는 딸에게 물었다. 

"뭐가 보이니?"


딸은 대답했다. 

"당근과 달걀과 커피가 보여요."


그러자, 엄마는 딸을 좀 더 가까이 오게 했고, 첫 번째로 당근을 만져보게 했다. 그리고 딸이 당근을 만져보는 순간 그녀는 당근이 물렁해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엄마는 두 번째로 딸에게 달걀을 탁자의 모서리에 부딪혀서 깨어보라고 했다. 그녀가 달걀의 껍질을 다 벗기자 그 속에서 잘 익은 달걀의 알맹이가 나왔다. 마지막으로 엄마는 딸에게 커피를 한 모음 마셔 보라고 말했고 그녀가 컵을 들어 한 모금 마셨을 때 그녀의 코에는 풍부한 커피 향이 느껴졌다.


딸은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 잘 이해가 안돼요. 이게 다 무슨 뜻이에요?"


엄마는 말했다. 

"얘야, 당근, 달걀, 그리고 커피콩은 모두 같은 어려움; 즉, 끓는 물에 직면했단다. 하지만, 각각의 물체들은 모두 다 끓는 물에 다르게 반응했지. 당근은 강하고 단단하며 변하지 않을 것 같았지만 끓는 물속에 들어갔다 나온 후에는 부드러워지고 약해졌단다. 그러면 달걀은 어땠지? 달걀은 처음에는 약했지. 얇은 겉껍질이 내부의 액체를 보호하고 있었어. 그러나 끓는 물에 들어갔다가 나온 이후에 달걀의 속은 딱딱하게 굳었단다. 그런데, 커피콩은 어땠니? 커피콩은 앞의 두 물체와는 좀 다른 독특한 반응을 보였지? 앞선 두 물체들은 모두 끓는 물에 영향을 받아서 형체가 변하고 성질이 좀 변했지만, 커피콩은 끓는 물에 들어간 후에 오히려 물을 변하게 했단다."


엄마는 딸에게 질문을 했다. "너는 어떤 쪽이니? 극심한 어려움이 너의 인생의 문을 두드릴 때, 너는 어떤 반응을 보이지? 너는 당근이니, 달걀이니, 아니면 커피콩이니?"



과연, 여러분은 달걀처럼 처음에는 부드럽고 포용하는 마음을 가지고 무언가를 시작했지만, 죽음, 이별, 재정적인 어려움이나 다른 힘든 일들을 만났을 때 그 앞에서 아무것도 못하고 딱딱하게 굳어버리는가? 혹은, 겉으로는 굳세고 힘 있게 보이지만 어려움이 닥치면 금방 약해지고 물렁해지는 당근과도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인가?


아니면, 여러분은 커피콩과 같은가? 커피콩은 실제로 고통과 시련인 뜨거운 물을 만났지만 그 물을 자신의 향기와 맛으로 물들여서 항기롭게 바꿔버리는 결과를 낳았다. 만약, 여러분이 커피콩과 같다면, 모든 상황이 최악일 때 그런 어려움들이 여러분을 부정적으로 바뀌게 만들지 않고, 오히려 여러분 자신과 주변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꿀 것이다.



"The best is yet to come in you life!"

여러분의 인생에 아직 최고의 순간은 오지 않았다!




#격언

#교훈

#이야기

#성공

#도전

#인성

 


Q: 여러분에게 깨달음을 주었던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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