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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드 단테 Jun 12. 2023

[북유럽 신화 이야기]-여는 말

북유럽 신화, 북유럽 신화 이야기,  오딘, 토르, 로키, 단테

안녕하세요. 단테입니다.

먼저 당신과 [북유럽 신화 이야기]를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제가 처음 '북유럽 신화'를 만난 것은 중학생 때습니다. 이 만남은 뜻밖에도 '토마스 불핀치'가 쓴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던 중이었습니다. 당시 문고판으로 나온 그리스 로마 신화의 뒷부분에 '북유럽 신화'가 부록처럼 들어 있었거든요. 이 낯선 이야기가 전 너무 재미있고, 많이 궁금했습니다. 그렇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네요.(저도 참 지독하죠? ^^;)


 제가 처음 북유럽 신화를 이야기의 형태로 적었던 것은 2000년입니다. 당시에 전 친구들과 함께 [드림바드]라는 '판타지-SF 웹진'을 시작하면서 "북유럽 신화 이야기(1.0)"를 연재했습니다. 지금은 웹진도 문을 닫고, 그때 제가 쓴 북유럽 신화 이야기도 오랫동안 동면에 들어갔죠. 제가 다시 글을 쓰기로 하면서, 가장 먼저 "북유럽 신화 이야기"를 되살리고 싶었습니다.


 시간이 오래 흘렀음에도 여전히 북유럽 신화는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습니다. '오딘', '토르', '로키'. 이 이름들이 조금 익숙할 수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마블(Marvel Studios)'의 히어로 무비 덕분이죠. 여기서 한걸음 더 들어간다고 해도 '반지의 제왕'이나 '호빗'에 영향을 끼친 정도로만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혹시 왜 이 작품들에서 저런 캐릭터가 등장을 했는지, 어떤 점이 영화나 소설 등에 영향을 끼친 것인지 궁금했던 적은 없나요?


 우리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서양의 신화는 [그리스 로마 신화]입니다. 신화 자체의 재미는 물론이고, 인류의 역사와 문화(그중에서도 특히 서양의 역사와 문화)에 많은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죠. 그런데 그리스 로마 신화에 못지않게 영향을 끼친 또 하나의 신화가 바로 [북유럽 신화]입니다. 저에게 '서양의 역사와 문화'라는 집을 지탱하고 있는 기둥 중에서 가장 단단한 기둥을 꼽으라고 한다면, 전 [기독교], [그리스 로마 신화], [북유럽 신화]를 먼저 꼽을 것 같습니다. 그 정도로 북유럽 신화는 생각보다 많은 영향을 끼쳤거든요.


 몇 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의 영어 이름은 북유럽 신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화요일-Tuesday'은 '티르(Tyr)', '수요일-Wednesday'은 '오딘(Odinn)', '목요일-Thursday'은 '토르(Thor)', '금요일-Friday'은 '프레이(Freyr)'라는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신의 이름에서 시작되었거든요.

(금요일은 '프리그'나 '프레이야'라는 여신과 연관 짓기도 합니다.)


 이제는 익숙한 '엘프'나 '드워프'같은 캐릭터도 북유럽 신화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또한 북유럽 신화는 수많은 게임과 영화, 드라마, 소설 등 많은 작품에 영향을 끼치기도 했죠. 그중에는 '니벨룽겐의 노래', '로엔그람', '베오울프' 같은 고전에서부터 '반지의 제왕', '은하영웅전설', '달빛조각사'와 같은 근현대의 작품도 있습니다. 또, '갓 오브 워', '워해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같은 게임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죠. 특히 미디어가 발전하면서 보다 새로운 이야기와 소재를 찾는 많은 창작자들에게 [북유럽 신화]는 매력적인 '이야기 곳간'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마블'시리즈에 등장하는 '오딘', '토르', '로키'와 같은 캐릭터와 이들의 이야기죠.


 그러나 아쉽게도 [북유럽 신화] 그 자체로는 여전히 우리에게는 낯설기만 합니다. 저는 북유럽 신화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이런 점이 매우 아쉬웠습니다. 보다 많은 분들이 북유럽 신화의 재미를 알게 되고, 즐기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북유럽 신화를 많은 분들에게 알릴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탄생한 것이 지금부터 함께 할 [북유럽 신화 이야기]입니다.


 저는 "북유럽 신화""이야기"로 전하면 많은 분들에게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마치 "삼국지연의(三國志 演義)"처럼 말이죠. 사실 역사서로서의 '삼국지'는 읽기도 불편하고, 딱딱합니다. 실제 중국 역사에서도 삼국지 시기는 아주 짧은 시기에 불과하죠. 그렇지만 이야기로서의 삼국지는 정말 많은 사람이 알고 있고, 지금도 즐기고 있습니다.


 아이쿠.. 여는 말이 너무 길었네요. 어쩌면, 친구랑 북유럽 신화를 소재로 수다를 떤다고 생각해 주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과자나 커피를 곁들이셔도 괜찮습니다. 원래 친구랑 수다를 떠는 데는 뭔가 주전부리가 필요하니까요.


그럼 [단테의 북유럽 신화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단테의 북유럽 신화 이야기]-오리엔테이션"편은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 약간의 워밍업 시간입니다. [북유럽 신화]가 낯선 소재이다 보니 먼저 북유럽 신화가 어떤 친구인지를 알려드리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북유럽 신화가 무엇인지' 그리고 '북유럽 신화 이야기를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에 대해서 간단하게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만일 당신이 [단테의 북유럽 신화 이야기]의 본 이야기부터 알고 싶다면, 이번 "[단테의 북유럽 신화 이야기]-오리엔테이션"편은 건너뛰셔도 됩니다. 다만 북유럽 신화에 대해서 조금 알아본다면, 보다 더 즐겁게 저와 북유럽 신화 이야기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북유럽 신화, #북유럽 신화 이야기, #오딘, #토르, #로키, #단테, #머리말, #여는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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