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바람, 구름 그리고 인생>
어릴 적부터 구름을 좋아했었다.
어딜 놀러가든 항상 사진 속엔
뭉게뭉게 흰 구름이 있었다.
이제 곧 22살이 되는 지금도 구름을 참 좋아한다.
구름을 보다 보면
인생이 구름 같지 않을까.
시간이란 바람에 실려
다 다른 모양으로 둥둥 떠다니는
높은 구름도, 낮은 구름도,
하늘 속에 홀로 있는 구름도,
비슷하게 모여 있는 구름들도,
다 자기만의 바람 길 따라 피어오른다.
어떤 구름은 천천히 흘러가고
어떤 구름은 바쁘게 앞서가도
그게 구름이니까
그게 인생이니까
누구 하나 밀치지 않는다.
바람을 따라, 때를 따라
푸른 하늘 등지고 순수하게 하이얀 구름으로 웃다가
타오른 저녁노을에 자기도 모르게 붉게만 적셔 있겠지.
구름은 사랑을 한다.
땅을 사랑한 구름은
따가운 햇빛도 막아주고
메마른 땅에 비가 되어 촉촉이 덮어주곤
아무도 모르게 다시 올라가
그 자리에서 땅만을 한결 같이 바라보겠지.
구름도 늙어가나 보다.
어린 구름은 바람결에 실린 줄도 모르고
이리저리 뛰놀다가
늙은 햇빛 맞으며 시간을 품는다.
가끔 지치고 힘들 때면
산 중턱에 앉아 쉬기도 하겠지.
그러면서 성숙해지는 거니까.
폭풍우 치며 화낼 줄도 알고
산들바람 불며 미소 지을 줄도 아는
구름.
나는 너를 좋아한다.
하늘, 바람, 구름 그리고 인생.
프랑스 파리 에펠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