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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탁관조 Jan 06. 2023

35_첫눈

2022.12.06.

자 눈을 떠 보세요.

하나 둘 셋!

깜짝 이벤트처럼 눈이 하얗게 내립니다.

님이 내게 수줍게 말을 거는 듯

님이 내게 보드라운 손을 내미는 듯

눈은 그렇게 살포시 내립니다.     


볼에 스치는 차가운 눈발이 나를 일으킵니다.

내 뜨거운 살갗에 눈이 사르르 녹습니다.

내 손은 어느덧 폰을 잡고 누군가에게 첫 소식을 전합니다.

눈 덮인 대지 위로 하얀 그리움이 더욱 쌓여갑니다.

내 마음은 이미 그곳을 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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