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준비만 할 것인가
요즘 읽고 있는 책에서 뼈 때리는 말을 많이 접한다. 세이노의 가르침에서 거침없이 나오는 글로 인해서 정신이 혼미할 정도이다. 송희구 작가의 나의 돈 많은 고등학교 친구나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에서도 어조는 다르지만 맥락은 같다.
주변에서 "아직 준비가 덜되어서..."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아마도 시간이 흘러도 준비는 안 되어 있을 것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겉으로 표현은 안 하지만 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백만 가지가 있고, 그것을 마음속에 품고 산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나는 비교적 조금이라도 좋아하는 일이 생기면 물불 가리지 않고 덤비는 스타일이다. 나에게 있어 관건은 한 우물만 꾸준하게 파는 것이 필요하겠다.
아직까지 들어도 어색한 것이 여행작가이다. 울릉도 차박여행의 첫 책은 전자책과 종이책 둘다에 도전하기 위해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썼다. 직접 여행 가서 사진 찍고 4박 5일간의 여정동안 낮에는 돌아다니고 밤에는 노트북으로 정리하고 작업하느라 밤을 새웠다.
지금도 책을 쓰기 위해서 연휴나 여름방학 겨울방학이 오면 출사 나갈 준비 한다. 그것을 준비하는 과정 또한 즐겁다.
이제는 여행계획 하기 전에 출간계획서부터 작성한다. 준비만 하고 있기에는 남은 시간이 너무 아깝단 생각이 든다. 아마도 시간이 지나서 책을 더 열심히 쓰고 기록으로 남긴다면 이 어색함도 곧 사라질 것이다.
가끔은 책을 쓰기 위해서 뜻하지 않은 경험도 하기도 한다. 단양 차박 여행을 소개하면서 패러글라이딩이 빠지면 안 될 것 같아서 무서움을 극복하고 하늘을 날아봤다. 아직도 오금이 저리긴 하지만 하늘에서 본 단양의 풍경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멋졌다.
시장도 구석구석 돌아보고 책으로 남길 생각에 발걸음은 무척 가볍다. 여행작가가 어색하지 않도록 앞으로의 시간 동안 많은 경험과 체험을 해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