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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by 정새봄




마라톤



출발선 앞에 모인 사람들

기대와 두려움이 뒤섞여

같은 방향을 향해 숨을 고르고 있다.

누구를 이기고 싶은 마음보다

어제의 나를 넘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이번 마라톤 대회를 참가하면서 느낀 건 5km를 달리려면 8km를 준비해야 하고 10km를 달리려면 13km를 연습해야 하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대회라는 긴장감이 어제의 나를 넘어서는 것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걸 몸과 마음으로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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