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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저 Apr 24. 2023

2pm. 콘텐츠 기획 - 영감을 얻는 방법

가장 중요한 것은 타깃독자다

2pm

처음에 입사하고 한 동안은 편집 업무에 집중했다. 편집이 손에 익는 시간이 필요했고, 경제 콘텐츠 편집은 처음인지라 공부할 것이 많았다. 그리고 반년이 지났을 때, 회사 대표님과 면담을 했다. 면담에서 나는 조금 더 '창조적인 일'을 하고 싶다고 했고, 그때 이후로 뉴스레터에 발행하는 칼럼 코너 기획도 담당하고 있다. 


칼럼 코너 기획에서 중요한 것 

새로운 칼럼 코너 기획은 재밌으면서도 책임감이 무거운 업무다. 코너 기획, 필진 물색, 필진 연락 등 제반의 업무를 이끌고 나가야 한다. 그만큼 세부적으로 신경이 쓸 것도 많고 시간도 소요되지만, 코너를 준비해서 론칭하고 좋은 피드백을 받을 때의 뿌듯함도 만만치 않다. 책임감이 무거운 만큼 성취감이 뛰어난 업무이다. 


코너 기획할 때 다양한 레퍼런스와 자료를 참고하지만,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것 타깃독자다. 아무리 뛰어난 콘텐츠라도 타깃독자가 궁금해하지 않고 외면하는 콘텐츠는 빛을 발하지 못한다. 그래서 타깃 독자를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영감을 얻는 방법

다행인 점은 내가 타깃독자와 비슷한 연령대이며, 비슷한 배경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 타깃 독자가 궁금한 건 나도 궁금하고, 그들이 알고 싶은 건 나도 알고 싶다. 반대로 말하면, 내가 궁금한 것을 타깃 독자가 궁금해한다. 


기획 아이디어를 짤 때, 이 장점을 적극 활용한다. 경제기사를 스스로 읽는 법을 알려주는 '경제기사 독해법'이나 청약 당첨 후 경험담을 담은 '내 집 마련' 기획은 나의 궁금증에서 시작했다. 


기획할 때 가장 영감을 받는 것으로 구독자 피드백이 있다. 구독자가 궁금하다고 의견 남긴 피드백을 따로 모아두고 새로운 코너를 기획할 때 활용한다. 전세 사기 경험담, 예방법을 다룬 '전세사기'나 보험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과 내게 맞는 보험을 고르는 법을 알려주는 '보험 족보'가 그 대표적인 예시다. 


도움이 필요할 땐 요청을

처음에는 모든 기획 아이디어를 혼자서 담당했다. 그런데, 한 분기의 기획, 필진 물색, 필진 컨택, 세부 기획을 모두 혼자서 진행하다 보니 살짝 번아웃도 오고 업무가 버겁게 느껴졌다. 그뿐만 아니라 아무리 시야를 넓히려고 노력해도 나만의 시야에 갇힌 기획만 나오는 게 아닌가 하는 고민도 있었다. 


그래서, 분기별 기획 회의를 제안했다. 매 기획이 끝나면 부랴부랴 다음 필진을 찾는 방식이 아니라, 분기별로 기획회의를 갖고, 필진을 물색하고 섭외 연락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실제로 이렇게 진행하니까 내 관점에서는 나올 수 없었던 다양한 기획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하고, 1분기를 기획해 놓으니까 기획에 대한 부담도 적어졌다. 


다시 한번 느낀다. 업무가 과중하고 힘들 때는 다른 멤버에게 도움을 청하고 그 업무 과부하를 막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물론, 이런 의견 제안이 받아들여지는 조직에서 일한다는 건 행운이지만 말이다. 






사진: UnsplashTrue Agen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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