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은 나쁜 방식보다 낯선 방식을 두려워한다

이제 나도 무능해지고 싶다.

by 머니페니

회사에서 오랜 시간을 한 업종에 종사하다 보면, 다양한 사람들 뿐 아니라, 관계된 저명한 인사들과 인맥을 쌓게 된다. 그들과의 관계로 인해 때로는 비즈니스 친분도 생기기도 하고, 도움을 받기도 한다. 업무의 새로운 건 없어도 늘 새로운 인간관계를 개척을 할 수 있는 시점이 지금의 내 커리어의 정점인 셈일지도..

하지만 이러한 작은 보람 속에서도, 내 업무의 질적인 측면에서 오는 그 괴리감은 내가 임원이 되지 않은 이상 합치가 되지 않을 부분인 것이다.


여느 기업들도 그러하듯, 광고 마케팅은 회사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부분으로, 늘 이런 곳에는 비용이라는 것이 들게 마련이다. 하지만 최근, 나와의 비즈니스 인맥관계 덕에 솔직히 자본 하나들이지 않고 광고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제안 조건은 의외로 단순했다. "나"를 보고 준 제안이기에, 내가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는 거기에 우리 회사를 광고하는 기회를 얻는 셈이다. 하지만 그 부분이 내가 위주가 되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일정 부분은 회사를 위해 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 회사 입장에서는 충분히 좋은 오퍼라 판단했고, 나도 그렇지만 회사도 알릴 수 있는 기회라는 사실은 분명해 보였다. 하지만 이러한 제안을 회사 측에 이야기했을 때 듣게 된 반응은 "굳이?"라는 반응이었다.


나는 작은 기회라도 얻어지면 충분히 열심히 해볼 요량으로 임했으나 정작 회사의 입장은 회의적인 셈이었다. 하지만 임원과의 면담 끝에 얻은 결론은,


"나쁜 방식보다 낯선 방식을 두려워한다"는 거였다.

광고를 하는 의미가 우리를 좀 더 알리고자 함인 것인데, 그러한 비용 대신, 일부 중개인에게 수수료를 주면서 고객을 유치하여 거래하는 건 괜찮고, 그런 비용을 절감하여 보다 긍정적인 방식으로 새롭게 전환하는 제안에 대해서는 낯설어한다는 것.


엔비디아의 젠슨 황은 늘 도전하고 도전한다. 그래서 현존하는 기업 중 가장 높은 시가총액의 기업을 운영하는 ceo가 아닐까? 그를 기술한 책에 보면 이러한 구절을 읽을 수 있었다.


"우리는 초 적극적인 기업입니다. 안 되는 핑계를 찾는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습니다. 그저, 앞으로 나아갑니다. 만약 남들 뒤에 숨어 월급만 챙기고 오후 5시에 퇴근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여기에 왔다면 실수하신 겁니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면 바로 사직서를 제출하세요"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하는 대로 일하지 않습니다. 남들과 다르게 더 나은 방식으로 일합니다.

첫째는 위험을 감수하고

둘째는 틀을 벗어나는 일을 하고

셋째, 실수를 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같은 실수를 두 번 하지는 않습니다."


변화하는 방식 그리고 그 방법에 대해 깨어있는 사람은 두려워하지 않는데, 그에 비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새로운 것은 늘 두려움으로 받아들이는 거 같다. 앞으로의 10년은 지금과는 다른 세상이 될 수도 있는데 왜 회사는 시대에 부응하려 하지 않을까? 조금만 노력하고 바뀌면 앞으로의 먹거리는 좀 더 달라질 수도 있는데 왜 도전하지 않을까?


현상유지가 최선이라 생각하는 너무나 지루한 임원들, 그 틈에 오늘도 나는 질식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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