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와 예언자 4/5
2022/8/17
투자자는 미래가격을 알고 싶어 합니다. 미래가격에 투자자의 성공과 실패, 행복과 불행이 달려 있습니다. 마법의 수정공이 있다면 좋겠지만 그런 것은 상상 속에서나 존재하는 것이니.. 어쨌든 투자자는 반드시 미래가격에 대한 예측을 가지고 투자에 임하여야 합니다. 소위 '묻지 마 투자'라는 것도 나름대로는 예측을 합니다. 예측 없는 투자란 없습니다.
주가예측이란 기업의 진정한 가치를 찾는 일입니다. 기업의 진정한 가치를 알면 지금 가격에서 앞으로 올라갈지 내려갈지 말할 수 있습니다. 말이 그렇지 기업의 진정한 가치를 찾는 일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입니다. 앞으로 그 기업과 세상에 일어날 모든 일들이 주가의 움직임을 결정하니 어느 누가 자신 있게 주가 예측을 할 수 있겠습니까? 일기예측이 어렵다고 하지만 주가예측의 어려움에는 비할 바가 아닙니다.
한 기업이 대박 기술을 개발했다는 뉴스가 있다고 합시다. 그 기업의 주가가 폭등하겠지요. 그러나 뉴스가 나오기도 전에 주가가 올라 있으면 그 뉴스로 예측을 할 수는 없습니다. 모든 정보가 나오자마자 주가에 바로바로 반영되는 시장을 '효율적 시장'이라고 하며 효율적 시장에서는 의미 있는 예측은 불가능하다는 얘기가 됩니다. 수백만수천만 투자자들이 모든 지혜와 지식과 정보로 예측하는 오늘날 주식시장은 상당히 효율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도 투자로 대박 난 사람들이 있습니다. 제대로 예측을 했다는 말이 됩니다. 물론 운이 따르기는 했겠지만 세상 사람들이 보지 못한 가치를 보는 눈을 가졌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그러나 자만은 금물입니다. 운이 따르지 않으면 대박이 반복되리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효율적 시장에서는 몰빵 하지 않고 가능한 한 분산투자하는 것이 최적입니다. ETF와 같이 낮은 거래비용으로 분산투자 할 수 있는 상품이 나오면서 분산투자의 비중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는 많은 사람이 의미 있는 예측을 믿지 않는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효율적 시장에서 가격의 움직임은 어떤 규칙성도 가지지 않습니다. 그때그때 랜덤하게 들어오는 뉴스에 따라 흘러갑니다. 어떤 규칙성도 없는 움직임을 랜덤 워크(random walk)라고 합니다. 랜덤 워크의 움직임에서는 의미 있는 예측이 불가능합니다. 효율적 시장에서 가격은 랜덤 워크의 움직임을 보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책은 주가의 움직임이 랜덤 워크냐 아니냐에 대한 논쟁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예측이 투자의 필수조건인 만큼 이 논쟁은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뜨거운 논쟁거리가 되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