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

자유와 정의, 그리고 국가안보 4/5

by 화가 경영학자


20230907_201104[1].jpg Seoul Seoul Series no.45 삼청동 갤러리

2022/2/19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는 어릴 때 흔히 듣던 구호였습니다. 공산 독재에 반대하여 만들어진 구호로 기억됩니다. 냉전시대 공산진영과 자유진영이 대립했죠.


그때 북한에서 남한으로 귀순한 사람에게 자유의 품에 안겼다고 열렬히 환영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 남한도 독재 국가였기 때문에 지금 생각하니 그런 환영이 뭔가 어색하게 생각됩니다. 자유란 무엇인가요? 목숨과도 바꿀 만큼 소중한 것이면서도 그게 뭔지 분명하지 않습니다.


자유주의, liberalism은 정치적으로 진보 즉 좌파를 의미하며 보수주의, conservatism, 즉 우파에 대가 되는 개념입니다. 자유민주국가에서는 모든 정치인이 자유주의자가 되어야 될 텐데요. 자유주의의 자유는 우리가 생각하는 자유가 아닌가 봅니다.


자유가 인간 존재에서 중요한 개념인 만큼 철학자마다 자유를 정의하고 어려운 썰을 펼쳤지만 잘 와닫지 않고 우리가 얼마나 자유로운 존재인지도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자유라는 것이 법의 제약 안에서만 정의될 수 있는 것이기는 하지만 법 말고도 여러 가지 제약이 우리의 자유를 억누릅니다. 경제적 제약, 물리적 제약, 지식의 제약, 건강의 제약...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숨이 막힐 때가 있습니다.


자유가 우리의 의지로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는 것으로 두리뭉실 정의해 보면 4차 산업혁명의 기술발전 역시 우리의 자유를 점점 갉아먹고 있습니다.


오늘날 AI의 도움 없이 우리가 결정하는 것이 없습니다. 운전에서 시작하여 구매, 투자, 콘텐츠 선택, 결혼상대 정하기.. 그렇지 않은 예를 찾기 어렵습니다. 우리의 자유의지로 하는 결정이 훨씬 나쁜 결과를 가져오기에 점점 AI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자유는 점점 설 자리가 없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책은 Sapience에 이어지는 하라리의 문명사 연작입니다. 오늘 제가 언급한 자유를 비롯하여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의 존재를 규정하는 중요한 개념을 하나씩 놀라운 통찰력으로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의 견해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더라도 가속적으로 변화하는 세상을 보는 관점의 틀을 갖추는 데 도움을 줄 것 같습니다. 지금 두 번째 읽고 있는데 첫 번째보다 더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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