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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다이어트설

by 제법 Jan 26. 2025

세상에 과정이 이렇게 중요한 일이 또 있을까 싶다. 수능, 시험, 취업.. 모두 과정이야 어떻든 결과만 좋으면 그만인데 다이어트는 어찌어찌 꼼수로 성공했다가는 금세 도로 아미타불이 되어버린다. 다이어트는 과정을 몸에 새기는 행위다. 매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식단을 지키고 한 땀 한 땀 운동으로 새로운 체형을 완성해가야 한다. 급하게 요령껏 뺀 지방은 늘 제 갈길 못 떠나고 돌아온 탕자처럼 다시 찾아올 것이다.

시대의 멘토 오은영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육아의 목표는 독립이라고 하셨다. 나 역시 그 마음으로 군살들을 키웠거늘 금쪽이가 되어 떨어질 줄 모르고 들러붙어 있는 통에 여간 곤란하지 않다.

세포의 항상성은 체온이나 유지할 것이지 왜 지방덩어리를 떠나보내지를 못하는가. 이놈의 몸뚱이는 왜  알아서 예외를 두는 융통성을 발휘하지 못하는가. 공정과 정의가 다이어트에 몰빵 되어 세상이 이모양인가 싶다.

수,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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