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인데 모르는게 없잖아-3강, 캐나다 어린이집 프로그램
오늘은 캐나다의 어린이집들은 어떤 프로그램을 가지고 운영되는지를 알아보겠습니다.
각 어린이집들은 자신들의 추구하는 프로그램을 통하여 아이들을 교육하고 케어하는데요, 대부분의 캐나다 어린이집들은 몬테소리 교육법(Montessori Education),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Reggio Emilia Approach), 그리고 놀이학습법(Play-based) 중 하나를 주된 교육방법으로 채택하는 데, 신기하게도 몬테소리를 하면서 레지오 에밀리아 교육을 하거나 놀이학습을 하면서 몬테소리를 하는 등의 2-3가지를 섞어서 만든 프로그램도 허다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냥 좋은 것들을 왕창 때려 박아서 정통보다는 다양성에 초점을 맞추며 아이들을 교육하는 것이지요.
그러니 선생님들은 개략적이라도 이 프로그램들을 알아 놓으면 실질적으로 일할 때 더 편하겠지요
인터넷에 찾아보면, 각각의 교육방법에 대해 너무도 잘 설명이 되어 있으니 제가 굳이 설명을 하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이를 어떻게 실 생활에서 아이들에게 적용시키는 지를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몬테소리의 특징들만 뽑아보자면, 아이들이 교실에 준비되어 있는 교구나 학습자료들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리고 교구를 통해 배우고자 할때는 작은 식탁매트 같은 천을 깔고 그 위에서 교구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합니다.
한 아이가 활동을 마칠 때까지 다른 아이는 그 활동을 지켜보거나 조용히 기다립니다. 선생님은 관찰자 역할을 하게 되는데, 어떤 설명을 한다기보다는 행동으로서 이 교구를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보여주기도 하고 아이가 스스로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데, 잘했을 경우에도 큰소리로 ‘good work’라고 칭찬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고개를 끄덕이는 등 지지의 표시를 해주지만 아이 스스로 성공을 인정하는 것 즉 아이의 자주성을 우선 순위로 둡니다.
아이들은 교구들 중에 실 생활에 사용되어지는 빨래판이나 냄비, 그릇 등도 있는데, 실질적으로 아이들이 자신들의 손수건이나 행주 등을 빨기도 하면서 가정과의 유기적인 연관을 가지며 책임감을 배우게 됩니다.
정통 몬테소리 교육기간에서는 몬테소리 기관에서 배출해 낸 선생님들을 고용하거나 아니면 적어도 주임선생님 (Head Teacher)은 몬테소리를 졸업하신 분을 고용해 나머지 선생님들을 교육, 지도를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워낙 교구들도 비싸고 접근법이 일반적이지 않아서 일반 원들은 교구 몇 개를 가져다 놓고 몬테소리 프로그램을 한다고 홍보하는 경우다 허다합니다. 그래서 정통 몬테소리는 꼭 ‘Authentic Montessori”라는 타이틀을 붙여 놓습니다.
몬테소리 교구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은 이탈리아 북부 레지오 에밀리아라는 소마을에서 시작한 교육법으로 주입식 교육보다는 아이들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통하여 아이들이 아이들끼리 서로 도움을 주는 프로젝트형의 교육법이라고 생각하면 편할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만져보고 움직여보고 들어보고 관찰해 봄으로써 배운 것들을 서로 서로 끊임없이 표현하면서 탐험하는 것을 배움이라고 생각하는 교육법입니다.
선생님은 방법을 가르쳐 준다기 보다는 아이들이 관심을 갖고 탐구할 수 있도록 격려를 하는 존재로서, 답보다는 질문을 던져 아이들 스스로 사고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게 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한 방면에서 선생님은 같이 배우는 존재 혹은 협력자 같은 위치에서 아이들이 더 나은 이해와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아이들을 지속적으로 관찰합니다.
그 관찰 과정 속에서 능동적 질문을 던짐으로 아이들이 재탐색하고 재방문하여 더 깊은 탐구활동을 할 수 있게 사고의 흐름을 이끌어 줍니다. 선생님들은 지속적으로 아이들을 관찰한 관찰일지를 작성하는데, 여기 현지에서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을 정통적으로 하는 곳은 손에 꼽을 정도로 없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자신들이 이 프로그램을 명시하는 이유는,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관찰하고 아이들 스스로 탐구할 수 있도록 돕는다의 의미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원들마다 주기적으로 아이들이 해왔던 활동 중 하나를 뽑아 사진과 함께 설명을 추가하고 이 활동이 갖는 목적, 기능을 다큐멘테이션이라는 명명 아래 벽보를 붙여 학부모들에게 전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때 레지오 에밀리아의 관찰법등이 유용하게 사용되어 집니다
사실 이 교육법은 세계2차대전이후에 아이들이 경제적 사회적 타격을 받게 되는데, 그렇기에 아이들 스스로가 주가 되는 교육법이 타당했을 것입니다.
아이들은 제한된 물품들 속에서 자신들의 탐구를 계속 해 나가야 했는데, 이때 자연과 관련된 물건들-나뭇잎, 돌, 꽃 등등-과 재활용 물건들-상자, 헌 옷 등 온갖 버려졌던 것들을 다시 재생산에 내는 탐구활동들을 하게 됩니다.
이것이 원들이 선생님들께 기대하는 것들입니다. 아름답고 상품가치가 있는 것들보다 재가치를 창출해 낸 재활용 작품들을 더 많이 보기를 원하는 것이죠. 그런 종류의 아트나 크래프트를 이끌어 내는 선생님을 원에서는 크게 반기고 높은 가치 점수를 줍니다.
마지막으로 놀이학습법(Play-based)인데요, 여기에서는 플레이 베이스라고 부르며 대부분의 원들이 지향하는 학습법입니다.
플레이 베이스라고 해서 마냥 아이들을 놀리는 것이 아니라, 삐아제의 인지이론 처럼, 아이들이 스스로 놀면서 인지능력이 상승되어 진다고 보는 관점으로, 선생님도 아이들과 자유롭게 상호작용하고 노래도 부르고, 운동도 같이하는 등의 재미를 추구하는 학습법입니다.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모든 것에 관계를 가질 수 있도록 선생님이 주도적이고 협력적으로 아이들을 이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 이게 어쩌면 우리나라 선생님들께서 가장 몸에 익은 학습법이지 않을까 싶네요.
즉 아이들의 웃음이 곧 행복이고 이 행복이 안전적인 관계를 유지하여 아이들이 스스로 학습하게 하는 과정이라고 보는 것이죠. 그러기 위해서는 선생님이 여러 활동들을 계획, 실행하여 아이들도 하여금 폭넓은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합니다.
그렇다면 제가 서두에서 말씀드린 대로, 왜 많은 원들이 이런 프로그램을 하나만 사용하지 않고 여러 개를 동시에 넣고 운영하는지를 아시겠지요? 뭐 하나만 중요하다고 하면 다른 부분에 빈 공간에 생길 수 있으니까 고루고루 넣어서 모든 영역을 채우고 싶은게 원의 마음이니까요.
여기까지 캐나다 어린이집의 가장 빈번하게 언급되어지는 프로그램들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과연 구직 활동 시 인터뷰는 어떤 질문이 있고 어떻게 답을 해야 좋은 평을 받을 수 있는 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또 만나요~
*모든 내용은 현재 사용되어지고 있는 보편성을 기준으로 설명했으며, 법률적으로는 더 많이 세분화되어 있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그것을 다 설명해드리는 것은 필요성이 있느냐의 차이인데, 저는 큰 틀에 더 초점을 맞추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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