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이다. 벌써 회갑의 나이가 되었다. 어린 시절에는 늘 설날이 기다려졌다. 설빔을 장에 가신 어머니께서 사 오시고 며칠 전부터 고구마엿을 솥에 삶느라 온 마을이 냄새로 가득했다. 고구마엿이 완성될 때면 아버지는 방앗간에 가셔서 가래떡을 뽑아 오시고 부엌에서는 할머니와 어머니께서 시루떡을 완성하신다. 고구마엿에 가래떡을 찍어먹는 즐거움이 지금도 입안에 맴돈다.
오십 년의 세월이 흘러갔고 그때 어른들은 북망산에 가시고 우리 사형제 부부와 조카 손자들이 김포 형님네 모여서 전날부터 명절을 보낸다. 그동안 못다 한 이야기를 풀어놓느라 형수님의 이야기는 길어지기만 한다, 손주들도 코로나 3년을 보내고 나니 벌써 초등학생들이 되어 있다. 피아노 경연대회 참가 자랑과 무용솜씨에 지갑에서 5만 원짜리 용돈이 술술 빠져나간다.
새벽에 일찍 방송으로 예배를 드리고 가족들이 모여 차례상을 차린다. 정성으로 올린 음식으로 조상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모두 편안한 명절을 보내고 있다.
김포 고촌 태리에 있는 천등산민물장어 집은 맛집으로 소문이 나있다. 둘째 형님 형수님이 운영하신 지 오래되어 손님들이 끊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