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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축친놈 2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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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 Nov 08. 2024

90:00

 축구의 경기시간을 나타내는 소제목처럼 책이 끝났다. 그렇다, 지금 보고 있는 것과 같이 따로 추가시간은 없다. 그러나 그냥 끝내기에는 조금 아쉬운 감이 있어서 부족한 내 글을 읽어주신 분들에게 편지나 한 통 쓸까 한다. 거창하게 할 말이 있는 것은 아니라 간략하게나마 적어보려고 한다. 


 스포츠가 우리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순간은 셀 수 없이 많지만, 내가 가장 잘 아는 분야에서 글을 적어보고 싶었습니다. 때문에 주제를 축구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글과 함께한 시간보다 공과 함께한 시간이 훨씬 더 길었던 제게 축구는 과거이고 글은 현재이자 미래입니다. 축구로 글을 쓴다면 과거와 현재, 미래를 모두 담아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과거도 우리 인생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을 전달해보고 싶었습니다. 냉정하게 과거보다는 현재와 미래가 더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무렴 과거도 가끔은 필요할 때가 있지 않겠습니까. 물론 바쁘게 살아가다 보면 자신들이 가장 빛나고 행복했던 '리즈시절'을 잊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부디 영원히 잊지는 않으시길 바랍니다. 가끔은 퇴근 후에 친구들과 함께 가볍게 맥주 한 잔 하는 시간도 가지면서, 옛 추억을 떠올리고 재충전하시는 시간도 꼭 챙기셨으면 합니다. 어쩌다 한 번 정도는 그래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모쪼록 이와 같은 연유로 여러분들이 충분히 시끄럽고, 필요이상으로 정신없지만, 숨 쉬기 힘들 정도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강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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