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관계일수록 필요한 '마음의 거리두기'

내가 항상 먼저 연락해야 하는 사람 때문에 고민이라면?

by 송민경

요즘 고민이 하나 생겼습니다. 저의 회사 생활 낙 중 하나가, 바로 점심시간 인데요. ㅎㅎ 특히 마음이 맞는 동료들과 점심 약속을 잡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다니는 것을 좋아해요. 행복의 기원에서 그랬잖아요. 행복은 발견하는 것이고, 행복의 핵심을 한 장의 사잔에 담는다면 음식과 사람이라고 이야기 했거든요.



행복의 핵심을 한 장의 사진에 담는다면 어떤 모습일까? 이 책의 내용과 다양한 연구 결과들을 총체적으로 생각했을 때, 그것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음식을 먹는 장면이다. 문명에 묻혀 살지만, 우리의 원시적인 뇌가 여전히 가장 흥분하며 즐거워하는 것은 바로 이 두가지다. 음식, 그리고 사람.

<행복의 기원 - 서은국>



그런데 직장 동료 중에 늘 제가 먼저 연락해야 하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처음에는 그러려니 생각을 했었지만 점점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느낌이었어요. 나랑 가깝고 친하다고 생각했는데, 왜 꼭 내가 먼저 말을 걸고 약속을 잡아야 하는걸까 라는 생각에 고민이 되었습니다. 사실 모든 관계의 기본은 기브 앤 테이크. 제가 항상 먼저 챙겨야 하는 관계, 과연 맞는 걸까요?



다른 사람들에게 너무 많은 기대를 하지 마세요. 아예 안하는 게 가장 좋아요. 다른 사람이 당신에게 좋은 일을 하면 기뻐하면 되고, 그러지 않더라도 대수롭지 않게 넘기면 돼요. 사람들은 모두 선하지도 현명하지도 않아요. 다들 약점과 흠결을 어느정도 가지고 있고, 어느 정도는 자기중심적으로 살죠. 이걸 우리가 바꿀 수 없는 거에요. 진리처럼 받아들여야 하는 겁니다.~

다른 사람에 대한 기대를 낮추세요. 다른 사람과 함께 어떤 일을 할 때는 그 일이 틀어질 수도 있음을 받아들이세요. 그러다 일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면 그때 기뻐하면 됩니다. 생각대로 풀리지 않는다고 해서 다른 사람을 비난해서는 안돼요. 그래봤자 상황은 그대로고 나만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일 뿐입니다. 늘 자기 자신에게 이렇게 말하세요. '그게 원래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이야. 나도 잘 알고 있었잖아.' 다른 사람에게서 잘못을 찾지 말고 그들이 가진 좋은 점만 생각하고 기억하세요.-P116

<나를 살리는 철학 - 알베르트 키츨러>



관계를 망치는 타인에 대한 '나의 기대'

맞아요. 우리는 우리의 기대와 욕구 기준으로 타인을 바라보았고, 그 기대가 충족되지 않을 때, 부정적인 감정이 스멀스멀 올라오게 되는 거더라구요. 결국 타인에 대한 기대를 낮춰야 한다는 거에요. 친하다는 생각, 기대가 관계를 망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에 "행복의 기원"에서 언급했듯, 행복은 타인과의 '좋은 관계'에서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것은 맞지만, 그 '관계'에 레벨을 설정하고 집착하게 되면 안된다는 거에요. 기대를 많이 하게되는 순간, 관계에서 오는 순수한 감사함이 사라지고, 부정적인 생각이 꼬리를 물게 되는 것 같아요.


상대방에 대한 어떤 관계적인 욕구가 무너졌을 때 나의 내면에 생기는 감정이 더욱 중요하다. 이 욕구에 대한 탐색은 내 감정에 대한 책임을 어디에 묻고 있는지 세밀하게 파악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우리는 감정의 책임을 모두 상대방에게 전가하느냐, 아니면 어느 정도의 책임을 자신에게 두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 감정에 대한 모든 책임을 상대방에게 떠넘기는 일을 멈추려면, 자신이 상대방을 향해 품고 있는 욕구를 먼저 다룰 수 있어야 한다.-P61


상대방에 대한 감정보다는 내가 가진 '나와 너의 관계'의 욕구를 먼저 살피고, 충족되지 않은 자신의 느낌을 인식하기 위해서이다. 예를 들어 "내가 평소에 너에게 꼭 도움을 주는 존재이길 바랐는데, 그게 이루어지지 않아서 너무 속상해"라는 식으로 말해볼 수 있다.

이런 대화에서는 현재 내 느낌의 근원이 나의 욕구에서 비롯되었음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한마디로 말하면, 내 느낌은 너 때문이 아니라 나 때문이라고 말하는 방식이다.-P63

<관계에도 거리두기가 필요합니다 - 권수영>



가까운 관계일수록 필요한 마음의 거리두기

결국 나의 욕구를 먼저 들여다보는 것이 중요해요. 특히 가까운 사람일 수록 기대가 더 클테고, 그래서 실망도 커지게 마련인 것 같아요. 그래서 가까울수록 마음의 거리두기가 필요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먼저 나의 기대부터 점검하고, 타인의 행동이나 말을 평가하지 않는 것이죠. 그 평가는 나의 관점,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으로 하는 평가거든요. 타인의 어떤 행동에 부정적인 평가가 내려진다면, 그 평가는 바로 나의 내면의 상처에 기반한 방어기제일 확률이 크다고 볼 수 있어요. 그렇게 타인에 대한 평가를 잠시 멈추는, 결국 마음의 거리두기는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는 좋은 건강한 관계를 만들 수 있고, 결국 맨 앞에서 말했던 나의 행복과 연결이 될 수 있어요.

결국 행복이 관계에서 오는 것이라면, 좋은 관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 필요해요. 바로 타인에 대한 기대 낮추기와 마음의 거리두기. 인간관계로 고민이 많으신 분이라면 이 두가지를 꼭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족이나 직장 동료들에게 자꾸 화가 치밀어 오르고 이상하게도 못된 사람처럼 보이는 이유가 있다. 그들을 향해서는 남들보다 더 큰 욕구가 자리 잡고 있다. 존중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욕구가 크다. 그런 욕구가 좌절되면 자동 반사적으로 상대방을 향해 분풀이를 하게 될 수도 있다. 상대방 때문이라고 판단해 퍼붓기도 하지만, 결국 자신의 과거 경험 때문일 때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자신의 과거 경험과 지금 여기의 경험 사이에 적절한 거리두기가 필요한지도 모른다.

우리가 가장 가깝다고 느끼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부터 마음의 거리두기를 익혀보자. 그래야 한다. 우리는 가족과 지인들을 가장 쉽게 판단하기 쉽다. 그들 잘못이 아니다. 그들의 본심을 너무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할 뿐이다. 실지로는 진짜 그들의 존재에는 전혀 다가갈 수 없다. 에포케, 마음의 거리두리를 통해서 타인과 만날 때라야 비로소 상대방을 그것으로 전락시키지 않고 나와 너라는 기적 같은 관계로 끌어올 수 있다. 나는 누구나 이것이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가는 첫 번째 단추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P39

<관계에도 거리두기가 필요합니다 - 권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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