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을 향한 첫 번째 발걸음
연세대학교에서 1학년 1학기를 마친 뒤,
호주국립대학교(ANU)에 입학하기 위해 7월 중순, 출국하러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했다.
인천에서 캔버라까지의 직항은 없기 때문에,
캔버라로 가기 위해서는
시드니 국제공항으로의 직항을 타고 캔버라로 차를 타고 들어가거나, 국내선을 타야 한다.
나는 학생이라 짐이 많았기 때문에, 차를 타고 들어가는 것을 택했다.
국내선을 탈 경우 짐을 다시 부쳐야 할 뿐더러
학교로 오기 위해서는 대중교통으로 환승하거나 택시를 타야 하는데
비용 대비 효율성이 차가 더 낫다는 판단이 섰다.
그렇게 출국 전 예약한 렌터카 회사에서 보내주는 개인 셔틀을 타고 지점에 도착해 차를 빌렸다.
중간에 휴게소에 들러 헝그리잭스(호주 버거킹, 나는 버거킹 짝퉁인 줄 알았다...)에서
햄버거도 먹고 조금 쉬다가 호주국립대에 도착하였다.
호주국립대에는 정말 많은 기숙사들이 있고,
전원 1인 1실(다만 화장실과 샤워실은 공용이다; 기숙사는 보통 한 달에 200만원 정도 한다)이다.
호주는 식비가 비싸기 때문에 Catered(식사제공) 기숙사에 들어가는 것이 압도적으로 유리한데,
(주당 $20 정도 차이인데 호주에서 $20이면 점심 값이다.)
선착순이고 경쟁도 치열해서 나는 Self-Catered(식사 미제공) 기숙사로 배정되었다.
기숙사와 학교 생활에 관한 내용은 다음 글에서 이어서 작성하겠다.
p.s.)
정말 서양 현지인들과 대화하는 것이 너무 어렵다...
이제까지 영어에 관해서는 특별히 벽을 느껴본 적이 없었는데, 여기 와서 내 영어의 한계를 실감하게 되었다.
보통의 유학생들보다는 영어를 잘하지만, 현지인들보다는 한참 뒤쳐지는.
70% 정도만 완성된, 일종의 회색 지대에 있다고나 할까.
그리고 나는 문과이기 때문에 논술과 토론으로 평가가 진행되는데, 아직은 막막하기만 하다.
우리 과에는 현지인 비율이 높은데, 현지인 친구들은 또 어떻게 사귀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현지인들 앞에만 가면 더 위축되는 것 같기도 하다.
일주일 뒤의 나는 지금보다 더 나아져 있길 바라며 짧은 글을 마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