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으로 죽다 살아난 고객님 –3

by 미래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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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고객님은 스트레스 속에서 스스로 변화를 주려고 큰 결심을 했네요.”

“그러게요 그 상황에서 그런 선택을 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아니 오히려 더 쉬웠는지도 모르죠.”

“성형이란 건 물적인 원조가 될 수 있으니까요. 행복을 위한...”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흥미롭군요.”

어디까지가 성형외과 의사의 책임 인가로 출발한 이야기는 성형외과의 인문학적인 역할로 이야기가 커져갔다.

나는 동료들과 붉은 와인을 마시면서 여러 가지 담소를 나누었다.

“행복이냐, 허영이냐? 정신건강을 위해 신체적 약점을 극복할 수 있다면 정신적 행복은 만들 수 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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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먹이는 고객을 달래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줄 알았다.

어떻게 말해도 진정이 되지 않자 나는 눈 수술 이야기를 시작했다.

고객님은 놀랍도록 빠르게 진정하고 이야기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나비처럼 새로 태어나리라... 다시’

그녀는 중얼거렸다.

“오래 걸리지 않을 거예요. 다시 행복해지실 거예요.”

나 또한 작게 되뇌었다.



수주일 후 부기가 가라앉자 수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이렇게 말하면 시쳇말 같지만 정말 고객님의 얼굴은 연예인을 닮은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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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은 작고 또렸해보였고 초롱초롱하게 떠진 눈망울 때문에 젊어 보였다.

알 수 없는 생명력이 고객님의 몸에서 뿜어져 나왔다.

얼굴에도 생기가 감돌았다.

“마음에 드시나요?”

“마음에 들다마다요, 친구가 몰라보겠다고 이젠 정말 몰라보겠다고 해서요...

회사에서도 칭찬받았어요.”

성형에는 두 종류의 고객이 존재한다. 고객 본인 그리고 수술을 평가해주는 또 다른 고객...

주변의 평가가 궁극적으로는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다행이네요.”

“가끔 성형외과 의사로서의 삶이 실험 같을 때가 있어요...”

“실험요?”

“고객님의 자아에 성형이 어떠한 특별함을 줄 수 있을까?”하는

“정말 특별했어요.. 원장님”

“그런가요?”

“네 저는 죽다 살아난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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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여기까지 하자 동료들은 여러 가지 의견을 말하면서 대화를 무르익게 만들었다.

성형이란 모든 부조화를 끊임없이 조절해나가는 과정이 아닐까?

특히 개인의 영혼의 부조화까지 말이다.

스스로의 외모가 미적으로 가치가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면 그만큼 자기 존중감이

생겨날 것이다. 그것을 돕는 방법은 분명 있다.




이번편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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