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진상고객일 거 같아요? VIP 고객일 것 같아요?”
병원으로 걸려온 한 통의 전화...
“도통 알 수 없는 상담전화가 걸려왔어요. 어떤 여자분이 원장님 면접을 보고 싶다는 거예요.”
자기가 성형할 원장님 면접을 자기가 보겠다는 것 같았다.
“왠지 불안한데요, 엄청난 분일 것 같아요.”
실장들이 고개를 갸우뚱했다.
병원은 그날따라 한산했다.
병원으로 들어온 30대 초반 여자 고객님은 럭셔리한 모자를 쓰고 긴 머리를 치렁 치렁 늘어뜨리고 높은 하이힐로 걸어 들어왔다.
“안녕하세요? 고객님 코수술 때문에 오셨죠?”
“네 원장님 면접한 번 보러 왔어요. 유튜브에서 정말 소문처럼 유명한 분인지 알아보고 싶어서요”
고객들은 압구정에 닥터 쇼핑을 하러 오는 것이리라... 그래도 이렇게 독특한 느낌을 주는 고객은 처음이었다.
“고객님 저희 병원에서 하시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어요.
최소한 세 군데를 다니면서 본인에게 맞는 의사를 찾는 것이에요.”
나는 정직하게 말을 이어갔다.
“저는 말은 재미있게 못 합니다. 장사꾼이라기보다는 의사라서요.”
그러자 고객님의 얼굴에 알게 모르게 묘한 표정이 스쳐 지나갔다.
다음 편에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