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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의 심리학] 불 끄기 전에 드는 생각

by 황준선

불을 끄고 누웠습니다.

몸은 피곤한데, 마음은 깨어납니다.

생각이 많아집니다.

오늘 있었던 일들이 조용히 떠오르고,

하지 못한 말, 하지 말았어야 할 말,

다시 반복되는 장면처럼 흐릅니다.


하루를 무사히 보내고

이제야 비로소 나만 남은 시간.

지금 이 순간,

마음은 묻고 있습니다.

“오늘, 나는 나에게 괜찮은 사람이었을까?”



심리학도 오늘 퇴근했습니다: 자기 반추(Self-Reflection)와 심리적 회복


심리학에서는 하루가 끝날 무렵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되돌아보는 이 시간을

자기 반추(self-reflection)라고 합니다.

이 반추가 비판이나 후회로 이어지면 불면이 되지만,

이해와 수용으로 이어지면

하루를 회복하는 가장 중요한 감정 정리의 시간이 됩니다.



잠들기 전 마음 정리: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해보세요

• “오늘 참 수고했어.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 “내가 내 편이 되어줄 수 있어서 다행이야.”

• “지금 이 마음 그대로 잠들 수 있어도 충분해.”



내일을 잘 시작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늘을 따뜻하게 마무리하기 위해

지금 이 마음이 잠시 깨어 있는 겁니다.


심리학도 오늘은,

당신의 하루 끝자락에서

가장 조용한 목소리로

고생했다고, 말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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