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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의 심리학] 쇼츠 보다가 이 알람이 떴나요?

by 황준선

혹시 지금,

소파에 누워
머리카락 한 올도 움직이지 않은 채
쇼츠를 넘기고 있었나요?


그랬다면,
이 글은 딱 당신을 위한 저녁 인사입니다.


요즘 말 많죠.

“도파민 중독이다”

“이러다 뇌 망가진다”

“스크롤 좀 멈춰라”

하지만 심리학은 조금 다르게 말합니다.




심리학도 퇴근했습니다: 도파민은 중독이 아니라, 에너지의 신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도파민 중독”이라는 표현을 쓰지만
사실 도파민 중독(dopamine addiction)이라는 개념은
정식 의학적·심리학적 진단이 아닙니다.


도파민은 ‘행동하게 만드는 신경전달물질’ 일뿐,
그 자체로 해롭거나 중독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하루 종일 일하느라 쌓인 피로를
잠들기 전 10분 정도의 짧은 영상으로 풀고 싶었다면,
그건 그냥
"조금 쉬고 싶었다"는 몸의 신호에 가까워요.




자기 전 마음 챙김: 스스로를 다그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얼마나 봤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느끼고 마무리하느냐입니다.


30분을 보더라도,

마지막에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해보세요.
“이제 멈춰도 괜찮아.”


정제된 시간보다,

나를 위로해 주는 시간이 더 회복에 가까울 수 있어요.


지금 당신이 보고 있는 쇼츠,
그 안에서 웃거나 공감했거나,
잠깐이라도 아무 생각 없었다면
그건 그 자체로 오늘 하루의 무게를 내려놓는 방법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심리학도 오늘은,
당신이 편안하게 멈출 수 있기를 바라며
이제 정말 퇴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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