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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J Jan 14. 2023

어떤 독립

캐나다에서 뭐할려고?

나는 퇴사 후 이민을 가려고 한다 어디로? 원하는 곳은 캐나다다.

왜냐고 묻는다면 딱히 이렇다할 이유는 없다 중국도 될 수 있고, 유럽도 될 수 있고, 남미도 될 수 있겠지만

이리저리 산재된 이유들을 종합해 본 결과 캐나다가 나을 것 같다 너무 대충 정하는거 아니냐고?

뭐 그럴지도 모르겠다


선택의 무게에 잠식되지 않도록

여자친구는 이민의 이유가 그냥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살아보고 싶은 것도 있다고 한다.

어딘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했었다.

나는 그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유가 없어도 마음이 왠지 끌리는 경우가 한 번쯤은 있을것이다.

우리는 가끔 모든 선택이 무겁고 중요해서 쉽사리 움직이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어쩌면 그 말도 또한 일리가 있다.

후자가 맞다고 생각하는 부류가 자신의 논리가 합리적이라며, 인생의 진리인 것 마냥 여기지 않는다면 말이다.(오랫동안 진리라고 생각했던 이론들이 부정되는 일이 역사상 몇 번은 있었다)

직관적이고 즉흥적인 근거 없는 결정은 심사숙고한 결정보다 과연 나쁘기만 한 결정일까?

문득 그럼 궁금증이 들었다.


아무튼 나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두려움에도 나아갈 수 있는 나만의 오만함이 아직 남아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나는 참 순진하게도 뭘 해도 괜찮을거라고, 어딜가도 아주 뭐 푸대접을 받지는 않을거라 생각하곤 한다


구인공고 : 어렵고, 보수도 적고, 혹한의 추위, 몇 달간 지속되는 어둠, 계속되는 위험과 안전한 귀환을 보장하지 못하는 모험. 성공할 시 영광과 명예를 얻을 수 있음 <어니스트 섀클턴, 뷰링턴 가 4번지>


— 경쟁률 197:1


나의 간절함은 이런식

예전 직장상사가 취업을 준비하는 나를 보고 “너는 간절함이 보이지 않는다”라고 했던적이 있다.

속으로 “왜 내가.. 간절해야 하지”라고 생각했었다.

내게 어떤 일이 너무 잘되길 바라면 그 일을 간절히 바랄것이다. 내 인생에 무언가가 너무 중요하다면

나는 그것을 간절히 원할 것이다. 취업은 그 상사에게는 그런 문제였을것이다.

하지만 나는 좀 더 본질적인 것을 원하고 있다.

간절함에도 용량이 있다면 나는 내가 누구인지, 나는 무엇인지, 내가 어디로 가는지 조금이라도 아는 것으로

그 공간을 채우고 싶다. 유통기한은 만년으로 해볼까

그렇기 때문에 나는 새로운 경험과 도전을 해보고 싶다 세상은 넓고 아직은 내게 시간이 있으므로,

물론 다른 나라에서 산다는 게 그런 심오한 내용을 저절로 알게 된다는게 아니다.

한국에서의 삶도 계속 살다보면 나름의 행복을 찾아서 인생의 의미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뭐 정답은 없다 나는 그저 가벼운 마음이다.


인간으로서 순간의 감정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하늘이 내게 주어진 권리를 다하려는 바이다.


그럼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

마음은 그렇다고 해도 현실적으로 이민에는 막막한 지점들이 있다. 뭐 하고 먹고 살아야 주변인으로 부터

“결국 가더니 잘 살고 있네”라는 말을 들을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한국에서도 어려운 게 돈 버는 일인데, 어떻게 영어도 잘 못하는 내가 캐나다에서 빌어 먹지 않고, 벌어 먹을 수 있을까, 문화예술에서 일한 커리어를 인정받고 일을 구해볼 수 있을까, 캐나다의 이민 방식 중 FSW(Federal Skilled Worker Program)가 있다.

캐나다 외 경력으로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데 일단은 한국에서 준비할 수 있다.

아래 내용을 확인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https://www.canada.ca/en/immigration-refugees-citizenship/services/immigrate-canada/express-entry/eligibility/federal-skilled-workers.html)


여기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NOC(National Occupational Classification)라는 직업 분류를 통해 캐나다에서 삶을 이어 나가기 위해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노력을 해야할지 알아볼 수 있다 본인의 직업을 확인해보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확인해보길 바란다.

(https://www.canada.ca/en/immigration-refugees-citizenship/services/immigrate-canada/express-entry/eligibility/find-national-occupation-code.html)


TEER2 12103 Conference and event planners

나의 경우는 경력이 여러가지로 해석될 여지가 있지만 가장 가까운 것은 12103번인 것 같다.

캐나다에 가서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면 우선은 가장 좋은 일이 될 것이다.

하지만 결국 결론은 영어!


영어 공부를 해야하는데 해야하는데... 하지만 Ielts는 어떻게 공부해야할까 벌써부터 막막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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