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경주시 안강읍에 있는 신라 제42대 흥덕왕의 능. 1963년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흥덕왕릉은 소나무 사진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이곳에선 곧게 뻗은 소나무는 찾아볼 수 없다. 구불구불 휘어지고 기울어진 줄기가 인상적인데, 이를 안강읍이란 지명을 따서 안강형 소나무라 한다. 키도 작고 비뚤빼뚤 볼품없는 모양새라 자재로선 가치가 없지만, 사진으로 담기엔 꽤 매력적이다. 안개 속 소나무의 실루엣은 시선을 압도한다. 특히, 한겨울 동지 무렵, 떠오는 해의 붉은 빛을 가득 받은 모습이 매혹적이다. 일 년 중 해가 가장 남쪽으로 내려가는 12월 동지부터 1월 말까지가 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