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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소 Sep 08. 2024

사실  너도 진상이야

갑질, 진상, 또라이,

더러워도 참고 고개 숙이라고?


근데 그거 알아?

사실 너도 진상이야!

2023. 7. 15

가실성당에서 찍다



"어딜 가나 저런 진상 꼭 있다니까. 일 크게 만들지말고, 니가 사과하고 끝내."


"아니, 너무 꼿꼿하게 그러지 말고 살살 비위도 좀 맞춰주고.."


그래요.

갑질 진상은 우리 사회 어디에나 있고,

그러하기에 누구나 한 번쯤 겪게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갑질 진상짓이 당연한 건 아니죠.

인간으로서 절대 해서는 안 될 꼴값질일 텐데요.

부끄러운 줄도 모르는 그런 인간 유형을 볼 때마다

참 천박하단 생각뿐입니다.


근데 더 꼴값인 건,

그런 천박함에 무릎 꿇도록 강요하는 책임자들이더라고요.

어떤 권한도 없는 말단 직원 뒤에 숨어서

생계형 을이 되라 등 떠미는 인간들...


하지만

무고하게 당하는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애쓰는 이들도 있습니다.

내 식구 건드리는 건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든든한 방패막이가 되어

해결사를 자처하는 상사도 있는데요.


다행인 건, 제대로 된 회사라면

진상 꼴값들이 오래오래 승승장구하지는 못한답니다.


이만큼 살아보니,

나쁜 일이 있으면 좋은 일이 있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지내다보면

또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되고

뭐 그런 거 같아요.


지금 꼴값 진상 탓에 힘들다면

조금만 힘을 내고 자신을 지켜내세요.

강단 있게 힘겨운 시간을 헤쳐 나가다 보면,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멋진 사람들이 하나둘 그 자리를 채워간답니다.


자리의 무게를 알고,

나서서 지켜야 할 것은 지키고,

책임져야 할 일은 책임질 줄 아는

그런 멋진 분들과 함께할 날이

당신에게도 예외 없이 찾아올 거랍니다.


덤 :

공감과 위로를 함께 전할 음악은 ↓↓↓




# 흩뿌려진 배롱나무 붉은꽃이 화룡점정, '가실성당'


경상북도 칠곡군에 있는 대구대교구 소속의 가톨릭교회다. 이 성당 터는 1784년 한국 천주교회 창립 당시부터 천주학을 받아들였던 실학자 성섭 가문이 살던 곳으로, 그의 증손자 성순교는 1861년 경신박해 당시 상주에서 순교했다. 

'가실'이란 이 마을의 본래 이름이기도 하지만 '아름다운 집', 즉 성순교 가문의 집을 뜻하기도 한다. 한여름 배롱나무 붉은 꽃이 화룡점정! 혹독한 무더위 속에서도 그토록 뜨겁게 아름다운 이유가 아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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