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은 없으면서,
일 하긴 싫고,
자리 욕심만 많은 자들은
끝끝내
가장 악하고
형편없는 무리수를 둔다.
결국 자기 무덤 파기였단 걸 알기는 할까?
2024. 6. 28.
남평문씨본리세거지에서 찍다
"일도 좋지만
(근무시간에) 옆에서 농담하면 웃어도 주고,
같이 얘기도 하고 어울려야지,
혼자 일하는 건 아니지."
"00씬 생계형이잖아.
업체에서 잘못했어도
들춰내지 말고 대충 묻어주고...
여기서 계속 근무하려면 평판이 중요하거든."
"요령 없는 멍청한 애들이나 일 다 떠안는 거지.
저 봐! 쯧쯧"
사실 멋도 몰랐을 땐
그저 일이 너무 많아서
어쩔 수 없이 넘긴 거려니 했을 텐데요.
더 놀기 위해 떠넘긴 거란 걸 알게 되면
뒤에서 낄낄거리는 그들의 웃음소리에
자괴감까지 듭니다.
하지만,
그들의 행태는 날이 갈수록 점입가경,
안하무인격으로 날뛰죠.
인간이길 포기했나 싶을 만큼 거침없는데요.
'오피스 빌런', 오죽하면 이런 말까지 나왔을까요.
업무 떠넘기기, 일하는 직원 깎아내리기,
타 부서 업무에 재 뿌리기, 권모술수로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사내 정치하기 ...
사실 이런 오피스 빌런은
극히 소수이긴 하지만
어느 직장에서나 한 명씩은 꼭 있나 봅니다.
그래서 어쩌냐고요?
그냥 적당히 눈에 띄지 않게 멀리하며
의식하지 않는 것이 최고인 듯싶어요.
절대 주눅 들지 말고...
요런 빌런들은 건드리면
뭔가 나올 게 있어 보이는 사람들만
잘도 찾아내더라고요.
뭔 짓을 해도 반응없이 무시하며,
따박따박 또 할 말 제대로 하고
제 할 일 하다 보면,
재미없는지 다른 먹잇감을 찾아간다고나 할까?
그리고 자신이 빌런임이 드러나는 것도 극도로 꺼리고...
그리고 이들 빌런들은 자기성찰, 반성 따위는
태생적으로 절대 하지 못하는
공감 능력 제로, 윤리 의식 제로형 인간이랍니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뭐든 하고야 마는데요.
끝끝내 멍청한 헛발질로 자기 무덤을 파더라고요.
어차피 끝이 정해진 인생들이니
내 손에 피 묻힐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어차피 빌런 급은 조직 내에서도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더라고요.
그러거나 말거나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러보내며
관심조차 주지 말자구요.
똑소리 나게 할 말 제대로 하면서...
# 남평문씨본리세거지
대구광역시 달성군 화원읍 본리리에 있는 민속 마을. 원래 절이 있었던 명당 터였다는데, 18세기 초부터 남평문씨 일족이 들어와 터를 잡고 집성촌을 이루었다. 문익점의 18대손인 문경호가 터를 닦았다는데, 그래설까? 문익점 좌상과 목화밭이 가장 먼저 이곳을 찾는 이들을 맞이한다. 지금은 조선시대 말에 지은 아홉 채의 전통 한옥과 정자 두 채 등 총 11호 54동의 건물이 있다.
매화가 봄소식을 알리고, 6월이면 능소화가 고택과 흙담장이 어우러져 사진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