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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소 Sep 14. 2024

결국... ...

결국

살아남은 자가 되었다. 
본의 아니게...


그저 쓰린 속을 꾹꾹 눌러 담으며 

묵묵히 숨죽이며 버텨냈을 뿐인데


숱한 모함과 가스라이팅


내보낼 권한도 없으면서
불안정한 고용을 빌미로

제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려던


그들이 떠난 자리엔 무수한 소문만 남았다.



2024.6.9.

고흥 쑥섬에서 찍다





숨 가쁘게 달려온 지난 시간 속엔

다양한 인간 유형이 존재합니다.


오피스 빌런과 갑질 진상, 또라이

그리고 그들과 휩쓸려 다니며

누군가를 따돌리 괴롭히 이들...


물론 존경해 마지않는 멋진 분들도 있지만...

크고 작은 패악질로

조직의 썩은 사과가 된 이들도 있습니다.


옆에 있는 누군가를 짓밟고 끌어내리며

올라가기 위해 악다구니 치는 이들...  



그런데 재미있는 건

끝끝내 살아남는 자는 그들이 아닌

묵묵히 제 길을 가는 우리들이라는 겁니다.


이리 할퀴고 저리 할퀴는 그들 틈바구니에서도

어찌어찌 살아지긴 하는구나 싶었는데,

어느 날 문득 주위를 둘러보니

놀랍게도

결국 살아남은 자가 되어있었습니다.



제가 한 일이라곤

그저 입 닫고 막은

묵묵히 하루하루를 버텨냈을 뿐인데...


내보내겠노라 큰소리치던 이들도,

니 탓이야 라며 모든 허물을 덮어씌우던 이들도,

정치질하며 어떻게든 이용하려던 이들도

하나둘 떠나버려졌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여기저기 헤집고 발악하며

흙탕물을 뿌려놓았지만...



참 다행스럽게도

자정작용이 있는 제대로 된 회사라면

썩은 사과를 도려내려 한답니다.

썩어 문드러진 그들이 알아서

스스로 도려내건지 모르겠네요.


그러니 기죽지 말고 당당하게

그러거나 말거나 신경 끄고 의연하게

내 할 일이나 하자구요~




# 바다 감성 수국의 청아함, 고흥 애도 (쑥섬)


고흥군 봉애면 애도는 외나로항에서 사양호를 타고 3분이면 닿는 섬이다. 쑥이 많아 쑥섬이라 불렸다는데, 같은 뜻의 한자로 애도라고 한다. 해안도로를 따라 야트막한 지붕에 높은 돌담을 쌓은 집들이 마을을 이루고 있다. 60년대에는 70여 가구가 살았다는데 지금은 15가구 정도 남았다고 한다. 주민 수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고양이가 살고 있어 고양이섬이라고도 불린다. 조금만 걸어 들어가면 동백나무를 시작으로 아름드리 후박나무와 푸조나무 등이 이색적인 원시 난대림을 이루고 있는데, 정상 부근에는 갖가지 꽃들로 단장되어 있다. 전남 1호 민간 정원이라는데, 특히 수국이 유명해 사진가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행정안전부 주관 '2017~2020년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섬' 등에 선정되었으며, 2021~2022 '한국관광 100선' 선정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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