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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소 Sep 11. 2024

버려지지 않고 버리면 되지!

죽어라 일하는 기계

쓸모를 다하면 폐기 처분될
삐끗하면 언제든 내쳐질

아무리 애써도 끝끝내 받아들여질 수 없

빼먹을 만큼 빼먹고 버려질 카드!


그래?

그럼, 버려지지 않고 버리면 되지!



2023. 5.

군산 째보선창에서 찍다




대부분의 평범한 직장인은 정해진 수명이 있죠.

인간의 수명은 점점 길어지지만,

직장인의 수명은 그에 반비례해

더욱 가파르게 짧아집니다.

'평생직장'이란 용어는 이젠

낡디낡은 옛말이 되어버린 듯싶은데요.


평생직장이 없다지만,

불안정한 고용을 빌미로

억지스런 충고와 요구를 받아들여야만 할 땐

자괴감이 듭니다.

특히 비정규직이라면 더더욱 그런데요.


"법은 무슨, 이런 것도 안 할 거면

 그 자리가 무슨 필요가 있죠?"


"일단 이번만은 재계약해 주겠만,

 일 많다고 자기 일만 하지 말고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눈치껏 옆 사람도 도와주고...

 두고 볼 겁니다."


죽을 만큼 일해도,

누구나 인정하는 업무 성과를 내도

쉽게 받아들여지진 않습니다.


재계약 시즌이 되면 이런저런 빌미로

마음고생할 수밖에 없는데요.


재미있는 건 그런 발언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인사권자도 아니고,

어떠한 권한도 없는 경우가 많답니다.

실제 인사업무를 하는 사람들은

그 무게를 알기에 쉽게 얘기하진 않거든요.

그러고 보면 사람들은 때때로 비열하고

잔인하기까지 한 것 같아요.

극히 일부이긴 하지만...



그런데 어차피 평생직장도 없어진 마당에,

직장을 위해서가 아닌,

자신을 위해 일하는 건 어떨까요?


좋은 성과를 내고 실력과 경력을 쌓아

평생직업으로 다져가겠다는 생각,

뭐 더 좋은 기회가 생긴다면

이직할 수도 있다는 생각,

크게 나쁜 건 아니라 생각해요.

오히려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는데요.

이게 회사를 위해서도 바람직한 게 아닐까 싶어요.

회사를 위해 그 무엇을 위해 일하는 직원보다

스스로를 위해 기꺼이 성장하는 사람이

더 좋은 성과를 낼 수밖에 없으니까요.


제 경험상 좋은 성과를 내면

스카우트 제의도 들어오고,

다니는 회사에서도 절대 쉽게 놔주지 않는답니다.

무엇보다 스스로가 당당하게

자신감 있게 일할 수 있게 되는 거 같아요.

누가 뭐라 해도 굴하지 않고 주눅들지 않고....

"그래? 그럼,  오라는 곳으로 가면 되지!"


그러니 그 누구도 아닌 나를 위해,

자신의 성장을 위해 일하자고요.

누가 뭐라건 맘 편히

나의 수고를 알아봐 준 꽃길로 가는 게 좋겠죠?





# 군산 째보선창, 차곡차곡 간직한 옛이야기


전라북도 군산시 금암동에 위치했던 포구. 일제강점기 호남지역 쌀과 농산물 수탈의 전진기지로, 당시 군산항은 부산항이나 목포항보다 큰 항구였다. 채만식 소설 '탁류'와 조정래 소설 '아리랑'의 공간적 배경이 되는 곳. 영화 '타짜'와 '변호사' 촬영지이기도 하다.  1970년대 이후 도로 건설을 위한 매립 등으로 더는 바닷물이 들어오지 못하면서 그 원형과 기능을 잃고 쇠락했다. 최근 도시재생사업으로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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