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상의 시작, 턱목뿔근
<들어가는 말>
잘 자고 잘 놀고 잘 먹자고 "자놀먹"이다. 여기서 자놀먹은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일상이다. 일상은 일상으로 놔둬야 한다. 자놀먹을 축제로 만들려다가 잃는 게 많아진다. 일상은 특별할 필요 없다. 일상이 재미있고 견고해야 몸과 마음이 건강해진다. 자놀먹의 시작점에 턱목뿔근이란 근육이 있다. 이 조용한 근육, 가까히 가보자.
어떤 사람이 훌륭한 사람일까? 내가 생각하기엔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다른 사람이 잘되도록 지지해 주고 묵묵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몸에도 그런 역할을 하는 근육이 있다. 바로 턱목뿔근!
이름도 어렵다.
낯선 이 근육은 몸 어디에 있는 걸까? 정말 뿔이 달린 걸까?
턱목뿔근은 턱 밑에 있는 한 쌍의 근육이다. 물론 뿔은 없다. 다만 뿔처럼 생긴 혀를 지지할 뿐이다. 턱 밑에 있으므로 노출될 일도 별로 없다. 이 근육은 구강의 바닥을 형성한다.
제2의 횡격막이라고도 불린다.
가슴을 지탱하는 횡경막은 심장과 폐가 아래로 쏟아지지 않게 하지만. 제2의 횡경막인 턱목뿔근은 구강의 조직이 아래로 쏟아지지 않게 해 준다. 겸손하게 바닥을 지켜주는 조용한 근육이다
턱목뿔근은 혀의 지지대 역할을 하며 음식을 삼키는 역할과 발성을 돕는다.
목 부위의 병변을 진단하기 위해 초음파를 할 때 이 근육을 먼저 만난다.
턱목뿔근과 나는 격려하는 말을 주고받는다.
“오늘도 파이팅!”
“파이팅~”
나는 이 근육의 밝은 모습을 보며 잠시 자신을 돌아본다.
오늘도 잘 자고 잘 놀고 잘 먹고 있는지......
턱목뿔근은 혀를 떠받들고 있다. 혀가 제 기능을 하도록 힘껏 지지한다. 만일 이 근육이 약해
지면 혀가 조금씩 내려앉는다.
혀가 내려앉다니?
그럼 어떻게 될까?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물론 연하작용이 약해져서 자주 사래가 들리고 발성이 약해진다.
자고 놀고 먹는데 중요한 근육인 턱목뿔근
이 근육이 건강한지 간단하게 진단하는 방법이 있다.
먼저, 입을 다물고 지금 혀끝이 어디에 위치하는지 느껴보자.
혀끝이 입천장에 붙어있는지? 아니면 앞니 혹은 허공에 떠 있는지?
혀끝이 입천장에 붙어있어야 좋다.
혀끝이 허공에 있거나 앞니에 붙어있으면 지지대 근육인 턱목뿔근이 약해진 것이다.
이런 경우 혀 운동을 통해 근력을 키워야 한다.
턱목뿔근이 있는 부위를 양 엄지로 누르고 혀끝을 입천장에 누르는 방식(입천장을 들어 올리
는 느낌)이다.
아침저녁으로 3초씩 10회 실시하면 좋다. 처음엔 혀가 아플 것이다.
자놀먹의 시작점에 이 근육이 있다. 혀가 처지지 않도록 혀를 세우는 운동을 하자.
혀를 바로 세우는 일이 일상의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