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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시선 22화

적는다

by 한현수

보고 싶다고 말하지 않고


안녕,

적는다


당신의 이름을 적는다


풀꽃 작은 둥지마다

흰 서리 같은 시간이 내려앉는다고


말하듯, 안녕


당신의 빈자리에

적는다




시집 <사과꽃이 온다>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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