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나무 아래에서

by 한현수

눈을 감고 가만히

너의 이름을 불러 본다


입술에서 이름이 나올 때마다

나는 조금씩 순해지고

마음이 따뜻해진다


이내 눈시울에 꽃이 피고

너의 이름 대신

사랑한다, 는 말이 나온다




시집 <사과꽃이 온다> 수록

이전 19화여보, 란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