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브런치북 시선 29화

메아리

by 한현수

치매 앓는 어머니 입 앞에 수저가 멈추어 있다

머리 희끗한 아들이 먼저 입을 크게 벌린다


아---


어머니도 입을 벌린다

육십 년 넘어 되돌아온 당신의 메아리를 먹는다




시집 <사과꽃이 온다> 수록

keyword
이전 28화문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