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앓는 어머니 입 앞에 수저가 멈추어 있다
머리 희끗한 아들이 먼저 입을 크게 벌린다
아---
어머니도 입을 벌린다
육십 년 넘어 되돌아온 당신의 메아리를 먹는다
시집 <사과꽃이 온다> 수록
시인 가정의학과전문의 <발견> 등단. 시집 『오래된 말』『기다리는 게 버릇이 되었다』『눈물 만큼의 이름』『사과 꽃이 온다』시편 묵상시집 『그가 들으시니』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