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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창조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동안은 병들거나 늙거나 죽을 수가 없다.
산다는 것은 순간마다 꽃처럼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다. 이 탄생의 과정이 멎을 때, 죽음이 문을 두드린다. 숨 쉬는 것은 물질적인 생태일 뿐이다.
우리는 살기 위해서, 보다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 이 세상에 태어나 지금, 여기서 이렇게 살고 있다. 그러기 때문에 지금 하고 있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즉시현금갱무시절(卽時現今更無時節), 바로 지금이지 다른 때가 있는 것이 아니다.
꽃은 묵묵히 피고 묵묵히 진다.
다시 가지로 돌아가지 않는다.
그때 그곳에 모든 것을 내맡긴다.
그것은, 한 송이 꽃의 소리요
한 가지 꽃의 모습,
영원히 시들지 않는 생명의 기쁨이
후회 없이 거기서 빛나고 있다.
우리도 이렇게 꽃처럼 후회 없이 살 수 있어야겠다.
책 <진리와 자유의 길_법정> 중에서